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 사진ㅣ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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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넥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욱일기 문양이 노골적으로 등장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력 항의했다.
서 교수는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3이 공개된 후 많은 네티즌이 극 중에서 욱일기 문양을 여러 차례 봤다고 제보를 해왔다”며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해 아시아인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며 요청 메일을 넷플릭스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어 영상도 메일도 첨부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사안을 확인해보고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 사진ㅣ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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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시즌3에는 재미동포 배우인 저스틴 민이 주요 캐릭터인 벤 하그리브스 역으로 출연 중이다.
서 교수는 “시즌3이 글로벌 랭킹 1위까지 오르는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시청자들에게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 있기에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공개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서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판에서만 수정됐다. 한국 넷플릭스는 귀걸이 문양이 수정된 콘텐츠를 제공했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가 더는 드라마 콘텐츠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나아가 다양한 글로벌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욱일기 문양을 퇴출할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팀은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비판 광고를 게재하고, FIFA 등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등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에 강력 항의를 제기하고 꾸준히 수정해 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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