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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수장의 생일에…추신수는 축포를 쏘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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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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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특별한 홈런이네요.”

프로야구 SSG와 롯데의 맞대결이 펼쳐진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노브랜드버거에서 만든, 하나밖에 없는 케이크였다. 버거 모양 위 그라운드에 서 있는 김원형 감독을 표현했다. 별명인 어린왕자 피규어로 포인트를 줬다. 노브랜드 버거 데이답게 노란색 유니폼도 착용하고 있었다. 관중석에서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김원형 감독은 “요즘 선수들 덕분에 행복하다. 팬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이날은 김원형 감독의 생일이었다. 선수단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비밀리에 케이크를 전달 받아 파티를 진행했다. 김원형 감독은 “쑥스럽다. 집사람과는 이제 ‘생일에 대해 신경 쓰지 말자’고 한 지 꽤 됐다”면서 “선수들이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표했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캡틴’ 한유섬은 “감독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경기 전 팬 분들과 함께 축하드리긴 했지만 경기를 마친 뒤엔 승리를 선물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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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켰다. 이날 SSG는 4-3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회 말 터진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포가 결정적이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4구를 가볍게 쳐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시속 115㎞짜리 포크볼이었다.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342번째,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추신수는 지난 시즌에도 김원형 감독의 생일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그건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더 의미가 있는 홈런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사실 이날 추신수는 앞선 타석에서 번번이 빈손으로 물러났다.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선수 DJ 피터스의 호수비에 잡히기도 했다. 큰 힘을 안겨준 것은 가족이었다. 아내 하원미씨를 비롯해 둘째 아들 건우 군, 막내 딸 소희 양은 지난달 28일 입국했다. 이날도 직접 현장을 찾아 경기 내내 지켜봤다. 추신수는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딸이 한국어로 ‘잘했다, 나는 아빠의 넘버1 팬’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더라. 울컥한 느낌이 들더라”면서 “홈런을 친 뒤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커지더라. 가족에게 사인도 보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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