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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국내 복귀한 김연경…“후배들 해외 진출 많이 도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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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년 만에 국내 복귀

지난달 원 소속팀 흥국생명과 계약

강원 홍천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


한겨레

김연경이 8일 강원 홍천 홍천군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흥국생명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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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언니’ 김연경(34)이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제 은퇴 이후까지 바라보는 그는 앞으로 국내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후배들에겐 오히려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김연경은 8일 오후 3시 강원 홍천 홍천군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흥국생명 입단 기자회견에서 “국내로 들어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국내 팬분들 만나게 돼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달 20일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최고액인 총액 7억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2억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2년 전 “올림픽 메달”을 위해 돌아왔던 그는 이번엔 왜 국내리그 복귀를 선택했을까. 김연경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있다. 그런 방향을 봤을 때 국내 복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어린 나이가 아니고, 은퇴 생각을 어느 정도 해야 할 나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진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최근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브이엔엘·VNL)에서 전패 탈락하는 등 위기에 빠진 터라, 이날 김연경에겐 국가대표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지난여름 국가대표를 은퇴했지만, 세자르 곤살레스 감독도 “김연경과 소통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그는 한국 여자배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김연경은 “아쉽게도 승리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점점 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되게 긍정적인 것 같다. 항상 브이엔엘 성적은 저희가 좋지 못했고,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분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연경이 생각하는 대표팀 부진 이유는 뭘까. 그는 말을 아꼈지만,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할 때 속마음이 살짝 드러났다. 김연경은 “태국(타이) 주전 선수들은 다 해외에 나와 있는 선수들이다. 선진국에서 배우고 경험을 했기 때문에 합해졌을 때 너무 강한 팀이 된다”라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해외 진출을 해서 선진국 배구를 많이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선수들에게 해외 진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중국리그에 진출하면서 흥국생명에 임의탈퇴로 묶인 상태였기 때문에, 국내 복귀 때 흥국생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어느 팀으로 갈지 최대 관심사였다. 다만 김연경은 이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며 “팀(흥국생명) 성적을 올리는데 목표를 두겠다”고 했다.

올 시즌 연봉 7억원에 계약한 김연경은 샐러리캡(연봉총액제한)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현재 몸 상태와 샐러리캡에 대한 생각을 함께 질문받은 김연경은 “샐러리캡 얘기 밖에 머리에 안 들어와서 뭐라고 질문하셨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은 뒤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배구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지에스(GS)칼텍스, 케이지시(KGC)인삼공사 등 V리그 여자부 4개 구단은 8∼10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서머매치’를 연다. 이번 대회는 하루에 2경기씩 3일 동안 총 6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각각 4세트만 진행한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선착순으로 하루 10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김연경은 지난 4일에야 팀에 합류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선 경기는 뛰지 않는다.

홍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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