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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언니 홍천 왔대!”…‘레전드’ 등장에 도시가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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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8∼10일 홍천 서머매치

여전히 뜨거웠던 김연경 열풍


한겨레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서머매치에서 몸을 풀며 팬들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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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간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 앞은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후 4시께야 시작될 경기를 보기 위해 돗자리까지 동원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날은 V리그 여자부 4개 구단(한국도로공사·GS칼텍스·KGC인삼공사·흥국생명)이 참가하는 ‘서머매치’(8∼10일)가 개막하는 날이었다. 직접 경기에 뛰진 않지만, 김연경(34·흥국생명)이 2년 만에 국내 복귀해 입단 기자회견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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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들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서머매치를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경기는 4시께 시작했지만, 팬들은 이르게는 아침 9시30분께부터 경기장을 찾았다. 홍천/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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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40분께 김연경이 나타나자 팬들은 술렁였다. 김연경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국내 팬분들을 만나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국내에서 뛰며 ‘은퇴 이후’를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은퇴 시점이나 향후 구체적인 행보는 말을 아꼈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 계약한 김연경은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약 6만8000명이 사는 소도시 홍천은 김연경 방문에 북적거렸다. 설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홍천여고에 다니는 박예영(18)씨는 “학교에서 다들 ‘김연경 언니 홍천 왔대!’라며 들썩였다. ‘고3’이지만 수업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왔다”고 했다. 동네(홍천읍 갈마로)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은 박순규(73)씨는 “저 양반(김연경)이 일부러 홍천에 언제 오겠느냐. 웃고 즐기고 너무 좋다. 생활의 활력소다”라며 “매년 (대회를) 열어달라고 꼭 선전 좀 해달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은 1000명까지만 관중을 받았는데, 모두 96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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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들이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서머매치에서 김연경을 보기 위해 일어서있다. 이날 김연경은 경기엔 뛰지 않았지만, 등 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와 함께 몸을 풀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홍천/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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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지만, 이번 여름 서머매치를 포함해 8월13일∼20일 여자부 코보컵(KOVO컵)과 같은 달 21일∼28일 남자부 코보컵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다만 김연경은 지난 4일에야 팀에 합류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코보컵에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홍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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