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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만리장성’ 뚫고… ‘K리거’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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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 동아시안컵, 중국에 3-0 승리

    황인범, 기민한 드리블로 빌드업

    전반 39분 상대 수비수 자책골

    권창훈 중원 침투로 후반 득점

    신예 고영준 도움 조규성 쐐기골

    세계일보

    한국축구 대표팀 황인범(가운데)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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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 축구대표팀이 출전하는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선수 선발에 핸디캡이 존재하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대표팀 중추를 이루는 유럽파들을 소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번 동아시안컵 대표명단에서 두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미드필더 황인범(26)과 권창훈(28)이다.

    두 선수 모두 한때 유럽무대를 활보하며 능력을 펼쳤던 한국축구 중요 자원들이지만 현재는 실력 외 요인으로 K리그에서 뛰고 있어 이번 대표팀에 포함될 수 있었다.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속 러시아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이 일시 정지돼 임시로 K리그 FC서울에서 활약 중이다. 프랑스 리그앙과 분데스리가에서 능력을 뽐냈던 권창훈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돌아와 현재 김천 상무에서 뛰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신상 변화와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최근 대표팀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벤투호 핵심 멤버인 황인범과 권창훈이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대표팀으로서도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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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중국 전에서 권창훈이 두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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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안컵 첫 경기만에 두 선수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최근 중국과 3차례 맞대결을 모두 무실점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21승13무2패라는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대표팀 빌드업 중심점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던 황인범이 이날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넓은 시야에 기반한 패스와 유연한 기술을 가미한 드리블로 중국 미드필더진 틈을 헤집으며 빌드업 기점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 이를 통해 대표팀은 23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린 중국을 상대로 별다른 위기 없이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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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중국 전 코너킥 상황에서 조유민(앞줄 왼쪽부터), 조규성, 나상호, 권경원이 중국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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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전반이 끝나갈 무렵까지 골이 터지지 않으며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다 중국의 어이없는 실수로 행운의 리드를 얻어냈다. 전반 39분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발로 길게 올린 공을 중국 수비수 주천제가 머리로 걷어내다가 중국 골문 안으로 공을 보내는 자책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두 번째 득점만큼은 완벽한 빌드업을 통해 직접 만들어냈다. 황인범이 득점 기점 역할을 했고, 전반 내내 부지런히 침투를 했던 권창훈이 득점했다. 후반 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황인범이 대각선으로 보낸 볼을 골라인 근처에서 김진수(전북)가 헤더로 어시스트했고, 권창훈이 문전으로 돌파하며 왼발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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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중국 전에서 조규성이 세번째 골을 넣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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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골 차 여유있는 리드를 잡은 뒤 벤투 감독은 고영준(포항)과 강성진(서울) 등 이번 대회에 깜짝 선발한 신예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중 고영준이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인범과 직선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방으로 침투한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김천)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조규성이 침착하게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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