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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잊어라…스무 살 로드FC 챔피언, 벨트 매고 맥주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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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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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드FC 라이트급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2002년생 만 20세 박시원(카우보이MMA)이 벨트를 품에 안았다.

박시원은 지난 23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1'에서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29, 팀 지니어스)를 1라운드 4분 1초 만에 KO로 이겼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7승 무패 전적으로 정상에 올라 로드FC 최연소 챔피언(만 20세 3개월 20일)이 됐다. 기존 기록은 이정영의 22세 11개월 22일.

박시원은 스타성이 다분하다. 일단 'MZ 세대'답게 거침이 없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전 소속팀에서 나온 과정을 설명할 뿐 아니라, 상대와 말싸움에서도 지지 않는다.

경기 전 아홉 살이나 많은 형 박승모를 향해 "동글동글하게 귀엽게 생겼다", "남자 대 남자로 정면 승부하겠다", "난 디아즈처럼 파워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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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로드FC 라이트급 선수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내렸다. 권아솔의 타이틀 도전 가능성에는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예전 권아솔이면 잘하는 거 인정하는데 최근엔 선수가 아닌 것 같다. 배 나온 일반인 느낌이다. 권아솔과 하더라도 한 경기 하고 올라와야 한다. 일단 운동부터 해서 살부터 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난딘에르덴을 이긴 여제우가 연승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덤비면 KO 시켜드리겠다. 라이트급에서 그래도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시원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줄도 안다.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매고 거리를 활보하는 호기도 자랑했다.

승리 후 "젊으니까 챔피언 벨트 들고 술집 가서 술을 먹으려고 한다. 벨트 들고 강아지 산책도 하고 싶다"고 한 말을 지켰다.

박시원 시대가 열렸다. 무엇보다도 실력이 좋다. 키 185cm로 거리가 길고 왼손잡이라 까다롭다. 정확하고 임팩트 강한 잽이 일품이다.

'굽네 로드FC 061' 해설을 맡은 밴텀급 파이터 장익환은 "박시원과 스파링을 해 봤다. 정말 까다롭다. 강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박시원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격투기에 올인했다. 소질이 있다고 판단하고 격투기 수련에 집중했기 때문에 만 20세에 로드FC 정상에 설 수 있었다.

2002년생 동갑으로 8연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플라이급 이정현과 함께 대한민국 MMA 황금세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 패기로 똘똘 뭉쳐 있다. 박시원은 "로드FC가 제일 크다. 타 단체 선수들과 비교하는 것도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내가 다 이긴다. 이의 있으면 로드FC로 와서 덤비면 된다. 자신 없으면 다른 데로 도망가라"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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