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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POP초점]말많은 '아육대', 2년만 컴백에도..팬 인권침해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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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2년의 휴지기를 거치고 올 추석에 돌아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폐지론이 불거진 데 이어 급기야 팬 인권침해 논란까지 벌어지며 팬덤 사이 갑론을박이 뜨겁다.

올해 MBC '2022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는 오는 7월 30일과 8월 1일 양일간 고양 종합 운동장 체육관에서 녹화를 진행해 오는 2022년 추석 연휴에 방영될 예정이다.

'아육대'는 아이돌 스타들이 다채로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승부를 가리는 프로그램. 많은 K팝 그룹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화제성은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두각을 드러내는 아이돌에게는 '체육돌', '운동돌' 등의 수식어를 남기기도 했다. 신예 아이돌들도 활약하는 장이 되며 '아육대'는 명절 대표 프로그램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먼저 부상 문제가 제기되어 왔고 이는 퍼포먼스를 해야하는 아이돌에게는 더욱 치명적이기에 팬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또 장시간의 녹화로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가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특히 녹화에 참석하는 팬들을 녹화장에 가둬놓는 수준으로 과한 제재를 가한다는 갑질 논란도 꾸준했다. 뿐만 아니라 섭외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한 아이돌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 '아육대' 역시 각 소속사를 통해 공지가 알려지면서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르면 이번 '아육대'는 오전 5시 30분 녹화를 시작하는데, 녹화 종료 예정 시간은 그날 그날 오후 9시다. 그럼에도 해당 공지에는 중도 퇴장이 불가하고, 방역으로 인해 취식이 금지돼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었다.

'아육대'는 팬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을 수밖에 없지만, 이처럼 취식도 불가능하고 중도 퇴장마저 금지하는 것은 그야말로 갑질이고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코로나19가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굳이 수많은 인원을 모아놓고 '아육대' 개최를 강행하는 것과 모순되는 행태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아육대' 측은 중도 입장이 가능하며 식사 역시 중도 퇴장해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를 수정했다. 그럼에도 그간 '아육대'를 둘러싼 시선이 곱지 않았던 만큼 여전히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2년 만에 돌아온 '아육대'가 환영을 받기는커녕 녹화도 전부터 구설에 휘말린 가운데 무사히 녹화를 마칠 수 있을지, 이번 '아육대'는 또다른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아육대'는 메인 MC로 전현무, FT아일랜드 이홍기, 트와이스 다현이 뭉쳤으며 육상(단거리, 릴레이), 양궁, 댄스스포츠, 풋살, e스포츠까지 총 5개 종목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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