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기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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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소속팀에서도 출전 시간 늘려야죠.”
수원FC 이기혁(22)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다녀왔다.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것. 그는 대회 2차전인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정확한 전환 패스와 자신 있는 드리블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소속팀 수원FC에서는 풀타임 출전이 한 차례도 없다. 25라운드 대구FC전에서도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기혁은 “대표팀을 다녀와 첫 경기였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첫 실점 과정에서 나의 클리어링 미스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기혁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했는데, 출전 시간은 507분이다. 경기당 36분에 그친다. 그래도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1분에 비하면 조금 늘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기혁은 지난 시즌만 해도 15~20분 정도만 뛰었는데 올해는 45분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에 다녀와 자신감이나 의욕이 생겼을 것이다. 공격수로 나서고 있기에 공격 포인트가 나와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기혁은 “내가 팀에 도움이 됐다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을 것이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은 이전보다 생긴 게 맞다. 또 자신이 너무 많으면, 자만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느끼되 예전처럼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혁의 대표팀 발탁 그리고 풀타임 출전은 팀 동료들에게도 화젯거리였다. 이기혁은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하면서도 팀에서 45분 뛰는데 어떻게 대표팀 가느냐고도 했다”고 웃은 뒤 “팀에서 풀타임 출전 못했는데, 동아시안컵에서는 뛰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사실 75분 이후로 쥐가 나기도 했다. 내 한계를 넘고 싶었는데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대표팀 발탁이 보장되는 건 절대 아니다. 이기혁은 “대표팀 발탁이 욕심은 생기는데, 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그래도 벤투 감독님이 보실 것이다. 아직 공격 포인트(1도움)가 1개밖에 없다. 대표팀에 가려면 출전 시간도 늘리고 공격 포인트 올리는 것이 좋아지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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