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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연재] OSEN '유구다언'

'해버지'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우리에게 던진 새 화두 [유구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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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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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한국 축구와 교육에 화두를 던졌다.

전북 현대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지난달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전북과 제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서 박 어드바이저는 한국의 학원 축구에 대한 아쉬움을 건넸다. "학생 운동 선수들이 굳이 수업을 다 들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고등학생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다 받으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축구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쪽에 재능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진로를 설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유럽에서는 고등학교 2~3학년들이 프로 선수와 동일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우리나라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고등학교 선수들은 대부분 수업을 모두 듣고 따로 훈련을 한다. 이것이 선수 육성에 과연 얼마나 이득이 있을까라는 것이 박지성 어디바이저의 생각이다.

물론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철저하게 사견임을 밝혔다. 또 축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 어드바이저는 "큰 틀에서 바뀌면 안 되는 분야가 있다. 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건 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다 받으면서 훈련하는 부분이다.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체능 분야 학생들 모두의 고민이다. 공부를 통해서 대학을 가려는지,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으로 진학하려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선수들에게 과연 모든 수업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유럽은 다른 길이 마련되어 있다. 18세까지 똑같이 훈련을 받아도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유럽은 요일마다 수업을 받는 날이 있고 아닌 날도 있다. 우리나라는 그게 아니다. 축구부 학생도 수업을 똑같이 들어야 한다”고 비교했다.

한편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예체능 학생들의) 목표가 대학 진학이 아니라면 이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줬으면 한다. 예전에는 공부를 너무 안 해서 문제였다. 지금은 예체능 학생들에게 (훈련 및 연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아서 문제”라고 힘줘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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