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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외국인 쿼터 '5+1' 확대...'선택의 기로' 놓인 K리그 구성원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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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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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K리그 운영 흐름에 큰 변곡점이 될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에 대해 K리그와 축구 각계 구성원들이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11일(목)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신정민 전북현대 책임매니저,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류청 히든K 편집장, 선수 출신 오범석 해설위원이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K리그의 현행 '3+1'(국적 무관 외국인 3명, 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에 대한 변화 필요 여부, 변화 시 예상되는 영향 등에 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AFC는 올 2월 차기 AFC챔피언스리그 대회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 '3+1'에서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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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는 무려 7명 출전…현재 아시아 리그 현황은?

K리그는 지난 2009년 ACL에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3+1’로 변경하면서 이에 발맞췄고 지난 2019년부턴 동남아시안쿼터를 한 명 추가해 ‘3+1+1’로 운영 중이다.

타 리그 중 K리그와 경쟁할 리그의 상황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가장 급진적인 리그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등록 7명에 출전 7명이다. 여기에 추가로 8명까지 등록하고 출전도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J리그는 외국인 선수 등록 제한을 없앴고 출전 선수는 5명으로 제한했다. 특이한 점은 제휴국가 선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로 적용하지 않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카타르 선수들은 일본 선수와 지위가 같다. 중국 슈퍼리그는 등록 5명에 출전 4명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각 구단에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에 대해 의견을 수렴 했고 의견이 반반으로 갈린 상황이다.

확대에 반대하는 쪽의 의견은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추진하는 재정 건전성 확보에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 우수한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확보, 혹은 국내 유스 자원들의 해외 유출을 우려했다.

반면 찬성, 혹은 조건부 찬성의 의견은 ACL의 경우 5+1로, K리그는 4+1로 출전하는 방안과 함께 무제한 동남아쿼터 도입, 외국인 U22 쿼터 신설, 혹은 쿼터제 전면 폐지 및 외국인 골키퍼 제한도 없애는 방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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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선수 경쟁력 우려vs국제 경쟁력+산업적 발전 필요…다양한 의견 개진

이번 공청회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선수 출신인 오범석 위원은 5+!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다. 외국인 선수 5명에 골키퍼, 22세 자원 등을 제외하면 단 세 명만 국내 선수로 구성할 수 있어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고 취업 문제도 심화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류청 편집장은 원론적으로는 완전한 외국인 선수 제한 폐지를 주장하면서도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말했던 “K리그는 육성과 경쟁을 함께 해야 한다”에 주목했다. 류 편집장은 외국인 선수 쿼터의 확대에 찬성하면서도 내실있는 리그의 필요성을 언급 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홈그로운’ 제도의 활성화 필요성 역시 언급했다.

또 ‘5+1+1’ 등록, ‘4+1+1’ 출전을 제안하면서 “아이들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아스나위와 풍기 사무엘을 한번에 잡아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향후 마케팅, 이적료 등 부가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정민 전북현대 책임 매니저도 외국인 선수 확대에 찬성했다. 신 매니저는 “전북의 경우 B팀 운영 중이고 U22 자원에 출전 시간과 환경을 조성했다, 팬들이 요구하는 경기력 향상, 타 리그와의 단순 비교 역시 주시해야 한다”라면서 “물론 자국 선수 보호도 필요하지만, 아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피파랭킹도 클럽 랭킹이 필요하다. 결을 같이 해야 한다는 입장 갖고 있다. 과도기 적인 상황이고 GK 외국인 선수 영입 제한도 있다. 보호 차원인지 육성 차원인지 함께 재고되어야 한다. 경기장은 증명하는 자리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보관 위원장은 “외국인 선수 제도는 개인적으로 세계의 추세에 맞춰가야 한다. AFC의 5+1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 절충안이 필요해 2명의 선수는 아시아 쿼터, 혹은 연봉에 제한을 둬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종성 교수는 현재 단계에서의 확대는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향후 아시아의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서 다른 리그에 되파는 입지를 구축한다면 5+1로 전환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라는 의견을 냈다.

유성한 단장은 프로 구단의 본질은 팬들이 우선이 되어야 하며 경기력만 집중해 무리하게 외국인 선수 쿼터를 확대할 경우, 재정 건전성이 좋지 않은 구단들이 무리하게 외국인 선수를 확대 하려다 도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각 계의 입장을 들어본 박태하 기술위원장은 “각 구단의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가 구단 재정, 출전시간, 육성 등 다양한 이해관계에 걸쳐있다”라면서 “구단들의 관심이 떨어져 아쉽다. 분명한 건 외국인 출전 선수 규정 변화가 현재 K리그에 얼마나 효율적인지 파악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성균 사무국장도 “연맹은 백지 상태에서 접근 중인데 이유가 구단들의 의견 수렴 당시 첨예하게 대립했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K리그 40주년을 맞았는데 이 제도 변화는 큰 변화다. 외국인 정책이 변하더라도 이를 통해 경기력, 관중 증대, 상업화를 위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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