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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컵 D-100] ② 벤투호 16강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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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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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16강을 노린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이후 토너먼트와 연이 없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정조준한다.

쉽지는 않다. 벤투호는 H조에 배정, 우루과이, 가나 그리고 포르투갈과 싸운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 같은 조에 유력 우승 후보는 없다. 다만 쉬운 상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냥 행복 회로를 돌릴 수 없다.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는 남미 강호다. 브라질, 아르헨티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다음 가는 강팀이다. 특히 신구 조화가 좋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유럽 무대를 평정했던 베테랑들이 예전의 날카로움은 없으나 노련미를 바탕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다르윈 누녜스, 페데르코 발베르데, 라울 히메네스 등 전 포지션별로 차세대 스타급 잠재력을 갖춘 신예들도 있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과 비교했을 때 1무도 쉽지 않은 상대다.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나는 가나도 복병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1승 제물’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각 조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이 주로 타깃이 됐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모든 팀이 생각하는 1승 제물은 한국이다. 가나도 마찬가지. 다른 팀들보다는 이길 가능성이 높은 상대지만 얕잡아 보기엔 전력이 좋다. 기존 가나 선수들은 특유의 아프리카 축구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렵다는 아프리카 무대를 넘었다. 여기에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이냐키 윌리엄스, 타릭 램프티 등이 국적 변경으로 가나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 다행히 ‘해볼 만하다’고 볼 수 있는 점은 조직력이다. 가나는 새로운 자원들이 합류한 만큼 4년 동안 벤투 감독 아래서 합을 맞춘 한국이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마지막 포르투갈이 가장 변수다. 만약 희망대로 우루과이 무, 가나 승을 해서 1승 1무 고지를 밟는다면 포르투갈에 패배하고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다만 다른 경기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최소 포르투갈과 비겨야 자력으로 토너먼트에 확실하게 오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우루과이에 지고 가나와 비긴다면 포르투갈을 잡아야만 한다. 즉 최종전에서 승이나 무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일 힘든 상대다. 개인 기량으로는 우루과이, 가나를 뛰어넘는 데다 조직력도 탄탄하다. 신계 선수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출전을 보장하지 못할 정도로 전 포지션에 걸쳐 빈틈이 없다. 사실상 이전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한 후 포르투갈전에서 적은 점수 차로 지는 것이 벤투호 16강의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사진=스포츠월드 DB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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