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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5, 러시아)가 UFC에 진출해 전성기 브록 레스너(45, 미국)와 맞붙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GQ 스포츠가 기획·제작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콘셉트 영상에서 이 질문을 받았다.
"2009년 표도르와 레스너가 싸웠다면 누가 이겼을까?"
2009년은 표도르가 31승 1패 1무효 전적을 쌓던 시절이다. 미국에 진출해 팀 실비아,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 전 UFC 헤비급 챔피언들을 꺾었다.
폭풍 연타에 이은 리어네이키드초크로 36초 만에 실비아에게 탭을 받았고, 알롭스키와 대결에선 타격에서 밀리다가 카운터 펀치 한 방으로 역전했다. 1라운드 3분 14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2009년엔 레스너도 '폼'이 최고조였다. 랜디 커투어에게 TKO승 하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있었다. 프랭크 미어와 셰인 카윈을 이겨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빠르고 경험 많은 표도르와 괴력의 레슬러 레스너의 대결은, 돈을 쓸어 담는 역사적인 매치업이 될 수 있었다.
화이트 대표는 상상 속 매치업에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 팔이 안으로 굽었다. "분명히 이 질문에 답할 때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 난 레스너가 이겼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스너가 이 대결을 원했다. 나도 성사하려고 노력했다. 표도르에게 사악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했다. 그런데 그들은 경기를 원치 않더라. 무슨 얘기를 더 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당시 표도르의 매니저 바딤 핀켈슈타인은 러시아 단체 M-1 글로벌의 대표였다. 표도르가 UFC에 출전하는 대신, 대회를 M-1 글로벌과 공동 개최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UF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화이트 대표는 몇 가지 흥미로운 매치업에 대한 질문을 더 받았다.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에드 메이웨더의 재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데, 누가 이걸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있었다. 화이트 대표는 확고했다. "재대결은 펼쳐지지 않는다. 성사되면 안 된다. 바라건대 앞으로 성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가장 황당한 질문 하나는 화이트 대표와 제이크 폴의 복싱 대결 가능성을 묻는 것이었다.
"데이나 화이트와 티토 오티즈의 복싱 경기는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데이나 화이트와 제이크 폴은 어떤가? 트릴러 파이트 클럽과 주파 복싱이 공동 주최하면 되지 않을까?"
화이트 대표는 "난 지금 쉰세 살이다. 티토 오티즈와 붙으려고 했을 때는 서른 일곱이었다. 나한테 와서 20대와 싸울 수 있는지 바보 같은 생각을 말해 봐라. 확신하다.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는 기자 차마트카 산두였다. 화이트 대표는 "멍청이 산두"라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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