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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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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만큼 치열한 원챔피언십 삼각구도, 옥래윤이 평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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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옥래윤. /원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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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31)이 한국계 도전자 크리스천 리(한국명 이승룡)를 꺾으면 다음 상대로 다기 아르슬란알리예프(28·튀르키예)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랭킹 2위 아르슬란알리예프가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다음 타이틀전 자격을 달라고 외치면서다.

옥래윤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크리스천 리와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이 시점에서 아르슬란알리예프가 "옥래윤-크리스천 리 승자와 싸우고 싶다"고 도발했다.

아르슬란알리예프는 2016년 데뷔 후 원챔피언십 8승 2패다. 그는 ▲티모페이 나스튜힌(33·러시아) ▲아미르 칸(28·싱가포르) ▲에브 팅(33·말레이시아) 등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경험한 강자들을 꺾었지만 정작 본인은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에 나서보지 못했다.

아르슬란알리예프는 "옥래윤과 크리스천 리의 파이팅 스타일은 흥미롭다"면서도 "둘 다 (내가 공략할만한) 빈틈이 있다. 이번 타이틀전을 눈여겨보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정도 되면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UFC 라이트급 못지않은 삼각구도라고 볼 수 있다.

2019년 아르슬란알리예프는 원챔피언십 그랑프리 결승에서 당시 이미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크리스천 리한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이겼다면 타이틀 도전권 획득이 확실시됐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아르슬란알리예프는 "크리스천 리는 공격적인 압박·전진에 능한 강자이나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완벽하진 않다"며 "나를 상대로도 꽤 고전했다. 재대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된다"며 승리를 노려볼 만한 상대와 원챔피언십 타이틀전 성사를 기대했다.

크리스천 리는 작년 9월 원챔피언십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옥래윤과 5분×5라운드 승부 후 만장일치 판정패로 왕좌를 뺏겼다. 이후 "옥래윤이 강한 것은 맞지만 진 경기 내용은 아니다"며 이의를 제기해왔다.

아르슬란알리예프는 "크리스천 리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다"면서도 "우유를 엎지른 후에는 울어도 소용이 없다. 재대결을 앞두고 불필요한 말을 하는 것은 잡담일 뿐이다. 옥래윤은 정당하게 이겼다"며 2차전에 집중할 것을 충고했다.

당장 UFC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한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옥래윤은 ▲총공격 횟수 우세 ▲피로를 숨기지 못하고 수비를 우선시하며 여러 차례 후퇴한 4~5라운드 크리스천 리 ▲승리가 아닌 지지 않으려 고군분투했던 크리스천 리의 마지막 10분을 근거로 확실한 승리를 통해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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