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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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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 월드그랑프리 67kg 초과급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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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다빈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날 여자 67㎏ 초과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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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6ㆍ서울시청)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2연패에 성공했다.

이다빈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마지막 날 여자 67㎏ 초과급에서 홈팀의 알테아 로랭을 라운드 점수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다빈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로랭은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바 있다.

이다빈은 올해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 이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드그랑프리는 2018년 대만 타오위안, 2019년 로마 대회를 포함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상금은 5,000 달러(약 680만원)다. 또 WT 올림픽 랭킹 2위인 이다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290점으로 늘려 이 체급 1위인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334점)을 바짝 추격했다.

이다빈은 로랭과 결승 1라운드에서 7-7로 맞섰으나 우세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에서는 종료 직전 공격 중 넘어져 감점을 받고 3-4로 패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 이다빈은 몸통 돌려차기를 세 차례 연달아 성공시켜 기세를 올린 끝에 15-6으로 이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일보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 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결승전을 앞두고 '태권도의 날'을 맞아 선수단과 관중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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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은 경기 후 "지난 로마 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우승 욕심이 많이 났다. 한때 반짝이는 선수가 아닌 꾸준함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곧바로 전국체전도 있지만, 맨체스터 그랑프리와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해 반드시 랭킹 1위에 올라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이다빈이 금메달, 여자 67㎏급 남민서(한국체대)가 은메달, 여자 49㎏급 강보라(영천시청)가 동메달을 따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이날은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려고 WT가 2006년 제정한 '태권도의 날'이었다. 조정원 WT 총재는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관중들에게 "태권도의 날을 맞이해 전 세계 태권도인과 함께 이날을 축하하고 있다"라면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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