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이규현 코치, 자신이 가르치던 미성년 제자 상대 범행
검찰 “죄질 불량” 구속기소…연맹,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 요청키로
이 코치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애초 서울 송파경찰서가 수사해 이 코치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지난달 초 이 코치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이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 코치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규혁의 동생인 이 코치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03년 은퇴 후에는 코치로 활동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연맹은 사실 확인을 위해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 코치의 재판 진행 추이도 지켜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2019년 쇼트트랙 등 체육계 성폭력 사건이 수면에 드러나자,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당시 체육계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영구제명하고 국내외 취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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