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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연속 공격P’ 이강인, 벤투호 재입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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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9월 A매치 명단 발표

약점이던 활동량·수비력 등 개선

5R ‘레알’ 상대 도움… 활약

2021년 평균 출장 47분→올 84분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국가대표 소집 기간인 A매치데이도 9월 단 한번만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도 마지막 A매치데이를 위한 소집명단을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다. 유럽파까지 포함한 완전체 대표팀이 뭉쳐 2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맞붙는다.

세계일보

이강인(오른쪽)이 11일 스페인 마드피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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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어떤 선수가 명단에 포함될지 팬들 관심이 크지 않았을 만한 자리다. 벤투 감독이 선수 선발에 워낙 보수적인 터라 이번 소집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활용했던 라인업 중심으로 팀워크를 단단히 하는 데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단 발표를 앞두고 오랫동안 벤투호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던 한 선수의 재입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로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무대를 휘젓고 있는 이강인(21·마요르카)이다.

지난달 개막한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이강인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개막 이후 연일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11일 세계 최정상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리그 5라운드에서 맞붙어 전반 35분 베다트 무리키의 선제골 때 프리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또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최근 4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기록했다. 한층 간결해진 볼 컨트롤 속 느린 주력 문제가 해소되며 특유의 킥 능력과 맞물려 약체 마요르카에서도 최고 효율의 공격력을 발휘 중이다.

이뿐 아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함께 프리시즌을 착실하게 치른 덕분에 오랫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활동량과 수비력에서도 몰라보게 개선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비적 약점으로 인해 리그 평균 출장시간이 47분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은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 속에 평균 출장시간이 83.8분에 이른다. 리그 평점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스페인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 중이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인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뒤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까지 6경기에 출전한 뒤 1년 반가량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했다. 명확한 수비 약점을 드러내며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벤투 감독도 이강인을 외면하고 다른 선수에게 눈을 돌렸다. 그러나 이제 다시 눈길이 향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활약이 뜨겁다. 다만, 오랫동안 대표팀을 떠나있었던 관계로 재발탁돼도 대표팀 전술에 녹아들 시간 충분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전술 일관성을 그 어떤 요소보다 중시하는 벤투 감독이기에 이강인 이름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렇기에 9월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에 앞서 축구팬들의 눈이 벤투 감독 입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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