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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SPO 현장]벤투호 첫 부름 앙현준, 의욕 넘쳤지만 승리 배달부는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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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진짜 계 탔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올해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서민우(24), 김진호(22) 등이 그렇다. 이들은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전방 패스로 강원이 중위권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는 과정에 힘이 되고 있다.

13일 오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공격수 양현준(20)도 그렇다. 양현준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강원FC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원전 전까지 리그 29경기 8골 4도움으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급부상한 양현준은 지난 7월 토트넘 홋스퍼 한국 투어 당시 친선경기에서 강렬한 돌파를 보여주며 영국 토트넘 팬들이 '어린 손흥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최 감독은 양현준의 A대표팀 첫 발탁을 두고 "제가 뭐 한 게 있겠나요. 축하할 일입니다. 진짜 계 탔다. 따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마 (축하) 전화는 본인이 많이 받았겠죠"라며 웃었다.

모든 팬이 집중하는 경기에서 계속 나서야 경험이 쌓여 큰 선수가 된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앙현준이 재능을 발휘해주기를 바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강원이 이긴다면 파이널A행 확정이었다. 33라운드가 부담스러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다. 서울전에서 결정짓는 것이 필요했다.

앙현준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노력을 마다치 않았다. 주변 동료들도 효과를 봤고 오른쪽 측면 윙백 김진호가 자주 공격 가담을 했다.

하지만, 서울은 양현준의 주인공 역할을 허락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김진호의 크로스가 양현준의 머리에 정확히 닿았지만, 크로스바 위로 지나갔다. 발 아래로 와야 양현준의 장기가 나오지만, 서울은 철저하게 막았다.

앙현준은 돌파를 선택했고, 8분 오른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 서민우에게 패스했다. 오른발 슈팅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 감독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너무 거친 모습의 양현준을 두고 최 감독은 25분 벤치로 부르는 대신 발샤를 투입했다. 아직 최 감독에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무언의 교체였다. A대표팀 부름 받았어도 롱런을 위해서는 중요한 경기에서 침착한 활약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팀도 서울에 0-1로 패하며 울산 현대와 최종전에서 파이널A행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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