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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전력’ 김유성 지명 왜? 두산 “반성 많이 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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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았다. 선수가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학폭 전력’의 뜨거운 감자, 김유성(고려대학교)을 지명한 구단은 두산 베어스였다. 2023 신인드래프트 전부터 김유성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두산은 전체 19순위 지명권으로 그를 지명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북일고 투수 최준호(9순위)와 2라운드 김유성(19순위) 포함 총 11명의 신인선수 지명을 마쳤다.

매일경제

두산 베어스가 학폭 전력의 고려대학교 우완투수 김유성을 2라운드에 지명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논란이 될 지명. 올해 두산의 신인 지명 선수들(사진)보다, 드래프트장에 나타나지 않은 김유성이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진(서울 중구)=김영구 기자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렸던 김유성의 거취는 결국 두산으로 결정됐다. 두산이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한 고려대학교 우완투수 김유성은 올해부터 가능해진 얼리드래프트로 프로지명을 받았다. 지난 2020년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을 받았지만 내동중학교 재학 당시 폭력을 행사한 것이 밝혀져 프로 지명이 철회된 바 있다.

당시 김유성은 2020년 9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를 받았고, 10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런 이유로 고려대학교 진학 이후 1년 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리고 2년만에 다시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했고, 두산의 품에 안겼다. 어쨌든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지명이다. 김유성 지명에 대해 김태룡 두산 단장은 “고민이 많았다. 대학교 진학 이후 공을 던지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김유성의 ‘반성’을 지명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유성은 김해중 재학 3학년 당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고, 교내 학교폭력위원회로 회부 돼 2017년 5일의 출석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이듬해인 2018년 1월에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화해 권고 결정을 받았지만, 피해자 측과 합의하지 못해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아직까지 김유성은 일부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지 못한 상태다.

사건 이후 학폭 관련 합의 및 용서 등의 상황에 대해 두산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지는 않다. 김태룡 단장은 “지금 현재 선수의 상황이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선수 쪽과 만나서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듯 싶다. 기량 자체는 즉시전력감으로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2라운드 김유성 지명 직전 두산은 ‘타임’을 부르며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김유성의 지명 계획을 잡고 있었지만 최종까지도 고민했다는 뜻이다. 김 단장은 “1라운드 지명이 안 되니까 2라운드 순번까지 기회가 온다면 ‘지명을 한 번 해보자’라고 계획했었다”면서 “타임을 걸었을 땐 다른 투수와 비교하면서 고민을 조금 했다. 구단이 선수와 만나서 문제가 있는 건 해결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도와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중구)=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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