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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불문율과 고효준 빈볼 논란…SSG-NC, 왜 이토록 예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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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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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두 팀의 오해가 풀리면서 사건은 빠르게 일단락됐다.

SSG와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시즌 14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0-0으로 맞선 4회말 오영수가 선취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NC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었다.

문제 상황은 6회말에 나왔다. NC는 양의지의 안타와 노진혁의 2루타, 윤형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으면서 SSG 선발 오원석을 끌어내렸다. 마운드가 고효준으로 바뀐 가운데 오영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계속된 1사 만루 김주원 타석에서는 고효준의 폭투가 나와 3루주자 노진혁이 득점해 4-0이 됐다. 이어 김주원이 3루수 땅볼에 그치는 듯했는데, 3루수 김재현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누상에 있던 주자 2명이 득점해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NC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벌어졌다. 계속된 1사 2루 손아섭 타석 때 2루주자 김주원이 3루를 훔친 게 고효준의 심기를 건드렸다. 고효준은 이종욱 NC 3루코치를 향해 도루 관련 어필을 했고, 볼카운트 1-0에서 손아섭의 몸쪽으로 공을 던졌다. 공이 손아섭을 벗어나 뒤로 빠지는 바람에 볼이 됐지만, 이종욱 코치와 SSG 벤치가 설전을 벌이면서 빈볼 논란으로 이어졌다.

확인 결과 SSG 측이 고효준이 이종욱 코치에게 도루 관련 어필을 한 줄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그러자 김원형 SSG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와 이 코치와 대화를 나눈 뒤 상황을 정리했다.

6위 NC로서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5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전까지 3.5경기차 5강 싸움을 펼치고 있었고, 또 상대가 선두 팀인 만큼 6회 6점차는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선두 SSG도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2위 LG 트윈스의 추격이 거셌기 때문. LG는 이날 kt 위즈를 2-0으로 꺾으면서 SSG에 3경기차로 쫓아왔다. SSG가 NC의 도루를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도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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