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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자존심 와르르… UNL서 6경기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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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3무3패로 마감

최종전서 ‘숙적’ 獨에 3-3 비겨

하부리그 리그B로 굴욕 강등

월드컵 앞두고 감독 입지 ‘흔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우승을 제외하면 늘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둬온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에 이어 유로2020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리그로 떠오르며 대표팀 경쟁력도 함께 성장한 덕분이다. 수많은 EPL 스타를 거느리며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세계일보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운데)가 27일 홈구장인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치른 2022∼2023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C조 최종 6차전에서 실점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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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가 비틀거리고 있다. 27일 홈구장인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치른 2022∼2023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C조 최종 6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7분 일카이 귄도안(32·맨체스터시티)에게 페널티킥 선제골, 후반 22분 카이 하베르츠(23·첼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26분 수비수 루크 쇼(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반 30분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23·첼시)가 연속골을 터뜨리고, 후반 38분 해리 케인(29·토트넘)의 페널티킥 역전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2분 하베르츠에게 끝내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잉글랜드는 앞서 치른 이번 시즌 UNL 5경기에서 2무3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하부리그인 그룹B 강등이 확정된 상태였다. 이미 강등 굴욕을 맛본 상태에서 ‘숙적’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세우려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이번 UNL을 무승으로 마감하게 됐다. 이번 UNL 조별리그가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앞둔 평가전 성격도 가진다는 점에서 잉글랜드의 부진은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특히, 공격력에서 고민이 크다. 6월 4경기와 9월 2경기를 치른 이번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는 경기당 1골에 못 미치는 4득점에 그쳤다. 이 중 공격수가 만든 득점은 케인의 페널티킥 2득점뿐이다. EPL에서 맹위를 떨치는 케인, 라힘 스털링(28·첼시), 필 포든(22·맨체스터시티) 등 세계적 공격수들이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을 앞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입지도 흔들거리는 중이다. 지난 2016년 부임한 사우스게이트는 최근 잉글랜드 메이저 대회 성공을 이끌었지만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해서 비판도 많이 받아왔다. 최근 대표팀 부진이 이어지자 경질 여론마저 들끊는 중이다. 다만, 월드컵 본선이 불과 두 달여만 남은 터라 사우스게이트 체제는 우려 속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독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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