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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마요르카 평균 84분-벤투호 0분' 이강인, 아기레 감독에게 뭐라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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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화제의 중심이었지만, 이강인(마요르카)은 단 1분도 그라운드 위를 누비지 못했다. 주사위를 던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상황에 따른 전술적 선택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축구대표팀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고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카메룬에 1-0으로 이겼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두 골, 황희찬(울버햄턴)이 한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경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불렀던 이강인은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와 고양, 서울의 공기만 가득 흡입하고 돌아가게 됐다.

최종 26명의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벤투호에서는 정반대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대표팀에서 뛰려면 얼마나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반문해야 할 정도다.

벤투 감독은 26일 카메룬전을 앞두고 이강인, 양현준(강원FC) 등 젊은 선수의 출전 여부에 "어린 선수들이 질적으로 재능,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다만, 대표팀보다 구단에서 나오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구단에서 기회를 많이 받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1~20분 뛰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교체되는 선수는 우리가 관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아리송한 대답을 내놓았다.

결국 전술, 전략이라는 상황 논리에 의해 이강인은 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선발한 선수 모두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는 쉽지 않다. 9월에는 이강인이 출전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라고 정리했다.

이제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돌아가 아기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대표팀 발탁 당시 아기레 감독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팀 동료들도 축하를 쏟아냈다. 반면 벤투 감독은 출전 기회를 더 얻으라는 의미로 이강인이 아직 멀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이강인은 아틀레틱 빌바오전부터 선발로 나섰고 85분을 소화했다. 이후 레알 베티스전 풀타임, 라요 바예카노전 73분, 지로나전 풀타임, 레알 마드리드전 77분, 알메리아전 풀타임을 해냈다.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고 있지만, 평균 84분을 소화는 이강인이 벤투 감독의 눈에는 아직 부족함으로 남은 것 같다.

이강인은 의젓했다. 그는 "선수로서 당연히 뛰고 싶다. 아쉽지만, 제 선택이 아니지 않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마요르카에서 더 이를 갈아 벤투호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도 이강인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이)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돼서는 안 된다. 많은 팬도 강인이를 보고 싶으셨을 것이다. 저 역시 축구 팬의 한 명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나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고 그런 결정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출전 여부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니 이강인의 불출전이 아쉬워도 더 멀리 가기 위한 후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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