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카메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2. 9. 2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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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사실상 90% 윤곽은 드러났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두 달여 앞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는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전)을 끝으로 완전체 실험을 마쳤다. 오는 11월 14일 결전지인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국내파만 소집해 훈련 및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출국 이틀 전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며 현지에서 유럽파와 완전체를 이룬다.
이제 관심사는 최종엔트리 26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월 코로나19 변수가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기존 23명이던 월드컵 엔트리를 카타르 대회에 한해 26명으로 확대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부임 이후 후방 빌드업을 통한 공격적인 색채를 유지, 선수단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온 편이다. 지난해부터 일부 선수를 깜짝 발탁했으나 실제 경기에 중용한 건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요 포지션은 마지막까지 경합이 예상된다.
벤투 감독은 모의고사 격으로 임한 지난 6월 A매치 4연전과 9월 2연전에 20명(부상 소집 제외 전 최초 명단)을 중복 발탁했다. 황의조,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 나상호, 황인범, ‘큰’ 정우영, ‘작은’ 정우영, 백승호, 김진수, 홍철, 권경원, 김영권, 조유민, 김문환, 김태환,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이다. 대다수가 벤투호 초기 또는 월드컵 예선부터 함께했다.
벤투 감독이 자신이 추구하는 틀에서 주력 요원을 크게 바꾸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최종 엔트리 안정권으로 볼 수 있다. 유일하게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건 센터백 조유민. 그는 지난 6월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6월까지 꾸준히 소집된 정승현이 9월에 부름받지 못하고 조유민이 포함된 건 벤투 감독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충분히 중복 발탁이 가능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핵심 자원이 있다. 9월 2연전에서 ‘괴물 수비수’ 본색을 뽐낸 김민재를 비롯해 전술의 핵심 이재성, 조커 엄원상이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나란히 부상으로 6월에 합류하지 못했다. 엄원상은 9월에 빠졌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최종엔트리 승선이 매우 유력하다. 엄원상은 팔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으나 벤투 감독이 눈여겨보는 후반 조커 요원이다.
이들 3명이 스쿼드에 가세(골키퍼는 3명 발탁 가정)하면 세 자리가 남는다. 팀에 부족함을 채워줄 스페셜리스트 혹은 멀티 자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유력 후보는 이강인과 손준호, 윤종규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은 9월 2연전에 1분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국제 경쟁력을 지녔을뿐더러 2선 전 지역에서 뛸 수 있어 26인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2연전에서 대표팀 최대 약점인 3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큰’ 정우영의 경쟁자로 거듭났다. 윤종규는 주전 요원이 불명확한 오른쪽 풀백에 새 도전자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수비 뿐 아니라 왼쪽, 중앙도 소화할 멀티 요원이어서 유용하다.
변수는 부상이다. 매번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선수가 부상 악령으로 이탈했다. ‘K리그 영건’ 양현준이나, 벤투호에 종종 오간 송민규, 조영욱, 정승현, 이재익, 김동준 등은 해당 포지션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최우선 대체 카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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