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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종합]음악, 주식을 만나다…'아티스탁 게임', 발칙하지만 더없이 순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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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아티스탁 게임'. 사진|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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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광풍을 몰고 온 '주식'이 음악까지 침투(?)했다. 그동안 빛 보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이 발칙한 시도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29일 오후 Met 신규 예능 '아티스탁 게임'(연출 정우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아티스탁 게임'은 아티스트(Artist)와 스탁(Stock)의 합성어인 ’아티스탁’(Artistock)에 ’게임’(Game)을 결합한 음악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투표의 새로운 개념으로 가상의 게임머니를 부여받아 참가 아티스트들의 재능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여타 서바이벌에서 보지 못한 양방향 소통 기반 음악 서바이벌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과 주식의 결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 가운데, 최효진 CP는 "원론적인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요즘 주식을 많이 하고 계시기도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몇 년 전 처음 기획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최CP는 "옛 미디어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형태에서 요즘은 시청자들이 많이 능동적으로 변한 시대가 됐다. 더이상 시청자에게 단순히 시청하는 콘텐츠는 재미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투표 이상에 시청자들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고, 주식이라는 오래된 생태계 포맷이 결부되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응원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CP는 "'쇼미더머니'를 다년간 운영하면서 힙합 장르에 매력을 느끼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존재하고 각각의 씬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많다. 그분들을 골고루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주식이라는 형태로 인터랙티브하게 참여하게 하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이나 역량을 고루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주식과 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우영 PD는 "우리 프로그램에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48인 자체가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분 한분 미팅하면서 음악적 노력과 열정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엠넷 어플리케이션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투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방식 자체가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티스탁 게임'은 배우 이상엽이 MC를 맡고 개리, 김호영, 넉살, 바다, 하이라이트 양요섭, 에피톤 프로젝트, 갓세븐 제이비, 조정치가 유저 대표단으로 출연한다.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해 온 이상엽은 '아티스탁 게임'을 통해 단독 MC로 발돋움했다. 이상엽은 "아무래도 혼자보단 둘이 낫다고, 다른 때보다 책임감도 많이 들고 부담감도 많았다. 중간자 역할을 잘 하고 싶었다. 시청자와 플레이어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잘 하고 싶어서 부담이 많았고, 많이 떨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도 무대에 젖어들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더라. 제작진, 유저대표단에 많이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타 예능과의 개인적 차이가 있다면, 요즘은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 디톡스 하고 있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유저 대표단 섭외 배경에 대해 정PD는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다 보니 유저 대표단도 음악이라는 공통점 안에서 다양하게,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섭외하고 싶었다. 참가자들의 매력을 파악하고 시청자에 전해드려야 하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찾아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싶었다. 그 역할을 너무 잘 해주고 계시다.

개리는 "'아티스탁 게임'에서의 투자는 뮤지션에 대한 응원과 지지인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이 뮤지션의 미래가치에 동참해 투자하고 응원한다는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 나 또한 그런 뮤지션이 얼마나 있을까 만나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리는 "녹화 후 집에 가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48명 출연자분들의 무대에 두드려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굉장히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왔고, 창작의 연결고리인 것 같았다. 관심 갖고 시청해달라"고 말했다.

바다는 "이 시대에 맞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녹화 내내 가슴이 뛰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유저 대표단은 심사위원 자리가 아니고, 너무 새로운 포지션이었다. 유저분들을 대표해서 인도해나가는 입장에서 심사위원 때보다 더 많이 심사숙고하게 되더라. 내 소중한 코인을 써야 하니까. 이게 어떤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이니까 주식으로 봤을 때 기본적으로 비대체성, 유니크하고 이 사람만의 꼭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재능이라는 것을 평가하는 것은, 특히 대중문화예술에서 쉽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재능이라는 건 절대적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지닌 매력, 재능이 각자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다. 우리 대표 유저 대표단 중에서도 일치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얼마나 사람을 꽂히게 하는 것이냐인데,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티스탁 게임'은 힙합, R&B, 인디 밴드, 발라드, 국악, 뮤지컬 등 장르 불문 음악성으로 중무장한 48인의 아티스트가 치열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 중이다.

참가 아티스트 섭외에 대해서는 "선정 기준을 두고 본 것은 아니고, 아티스트들을 한분 한분 만나보면서 음악에 갖고 있는 열정과 그동안 해온 노력을 많이 들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감명을 많이 받았다. 실질적으로 기준을 둔 것은 이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 그리고 이 프로그램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다 보니 그에 대한 도전을 높이 봤다"고 말했다.

최CP는 "장르가 다양한데, 특수장르기 때문에 대중과 접점이 없었던 아티스트들이나, 기존 데뷔했지만 가진 실력에 비해 기회를 흘려보내거나 또 다른 기회가 필요한 분들도 계시다. 주식이라는 심플한 장치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탈락과 생존에 크게 좌우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니 플레이어들끼리도 서로의 무대를 너무 칭찬하고 너무 존경하고, 같이 기대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더라.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플레이어들 자체도 성장하지 않을까. 주가로서의 성장도 있지만 내면의 재능이 성장할 수 있을테니 그런 게 유저들 뿐 아니라 시청자에게 마음 가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 아티스트들의 강점은 무궁무진하게 발현될 전망이다. 정PD는 "참가하는 아티스들이 무대 외적인 부분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심을 많이 했다. 스탯 영상은 아티스트들이 제작진 도움 1도 없이 직접 구성, 촬영, 편집한 영상들이다. 다들 자기만의 아이디어로 영상을 만들어 보내주셔서 놀랐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것을 어필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아티스탁 게임'은 10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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