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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마지막까지 프로답게'...서울 이랜드 '누에보' 메시지, K리그2 뒤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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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마지막까지 프로답게'. 서울 이랜드 FC 서포터즈 '누에보'가 던진 따끔한 메시지가 K리그2 판도를 뒤틀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연승 가도에 올라탄 서울 이랜드(승점 48, 45득)는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어느덧 정규 라운드 막바지. K리그2 판도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5위 싸움을 이어갔던 경남FC와 충남아산FC 뒤로 서울 이랜드가 쫓아오기 시작했다. 4라운드 로빈에 접어들어 연달아 '자이언트 킬링'을 선보인 서울 이랜드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터닝 포인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8월 34라운드 '광주FC전 대패'였다.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당한 쓰라린 패배. '누에보'는 정정용 감독과 서울 이랜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보냈다. 지금도 서울 이랜드 구성원 모두가 되새길 정도로 광주전은 충격적인 결과였음은 물론 팬들로부터 차가운 눈초리가 쏟아졌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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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 이후 서울 이랜드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2-1 승), 경남(2-1 승), FC안양(3-2 승)까지 상위권 클럽들을 차례로 잡아냈으며, 충남아산(3-0 승)과 김포FC(3-0 승)를 상대로는 '다득점 클린시트'라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승격 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

마침내 서울 이랜드는 부천까지 제압하면서 6위로 도약했다. 전방에서 버텨준 까데나시와 이동률, 이른 시간 골망을 흔든 츠바사, 멀티골로 쐐기를 박은 김정환, 중원에서 끊임없이 뛰어다닌 츠바사와 김선민, 부상 복귀 이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 한용수, 슈퍼 세이브로 골문을 지킨 윤보상 등등 선수단 전원이 하나로 뭉친 결과였다.

경기 종료 이후 서울 이랜드는 '누에보'가 자리한 W석 앞에서 승리 사진을 남겼다. 서포터즈석에는 '마지막까지 프로답게'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누에보'가 시즌 내내 보냈던 아낌없는 응원과 따끔한 쓴쏘리는 서울 이랜드를 변화시켰고,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판도를 뒤엎는 다크호스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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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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