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조상현의 LG 꺾고 컵대회 결승행…프림·아바리엔토스 37점 합작
7일 맞대결한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왼쪽부터)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쌍둥이 형제 감독' 맞대결에서 동생인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46) 감독이 웃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에서 조상현(46) 감독의 창원 LG를 82-78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어 열리는 고양 캐롯-수원 kt의 승자와 8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첫 번째 4강전은 '농구대잔치 막내' 세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쌍둥이 사령탑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5분 차이 형인 조상현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다가 이번 2022-2023시즌을 앞두고 LG 사령탑에 선임됐다.
동생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에서 수석코치로 유재학 감독을 보좌하다가 6월 유 감독이 물러나면서 지휘봉을 이어받아 2015∼2018년 kt 시절 이후 4년여 만에 프로농구 감독으로 복귀했다. 첫 공식 대회인 이번 컵대회에서 형제가 나란히 팀의 4강 진출을 이끌며 감독으로선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조상현 감독은 "서로 자기 위치에서 잘했으면 좋겠지만, 오늘은 저에게 양보하길 바란다"고, 조동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LG가) 6전 전패를 당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입담을 주고받았는데, 경기 양상도 치열했다.
골밑슛 시도하는 현대모비스의 프림 |
1쿼터엔 LG가 단테 커닝햄의 막판 5연속 득점에 힘입어 20-17로 앞섰으나 2쿼터 시소게임에서 베테랑 함지훈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가 치고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종료 3분 57초 전엔 서명진의 3점 슛으로 32-22,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이후 게이지 프림을 앞세운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이어가며 41-34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살아난 LG의 추격전이 이어졌고,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서민수의 연속 외곽포에 힘입어 54-49로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를 마칠 땐 LG의 59-57 리드였다.
4쿼터에도 근소하게 끌려다니던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포를 포함해 5연속 득점을 몰아넣은 덕분에 2분 50초를 남기고 74-74로 균형을 맞췄고, 2분 27초 전엔 이우석의 외곽포도 터지며 77-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흐름은 막판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34초 전 저스틴 녹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이우석의 골 밑 마무리로 79-78 역전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 자유투로 3점을 더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프림이 20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아바리엔토스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었다. 함지훈이 14점, 이우석이 13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LG에선 아셈 마레이가 20점 7리바운드, 서민수가 14점으로 분전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