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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살아남지 않으면 FA컵은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FC서울이 잔류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오른쪽 윙백으로 등장한 윤종규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7~12위)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0-0 무승부에 이겨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윤종규의 얼굴은 붉게 올라 있었다. 지난 5일 대구FC와의 FA컵 4강전 120분 소화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뛰며 체력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그런 것 아니냐"라며 자신의 붉은 얼굴에 대해 '노력'을 강조한 뒤 선수대기실에서 기성용이 피곤함을 잊으라고 언급했다며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계속 피곤해지니까 피곤하다고 안 하려고 한다. 할 게 잘 자고 잘 먹고 밖에 없어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즌 말 슈퍼매치는 긴장감을 더 높인다. 종료 직전 오현규와 경합 과정에서 걸려 넘어지며 비디오 판독(VAR)까지 간 것이 그렇다. 그는 "슈퍼매치가 특별하기도 하고 모두 이기고 싶어 집중하다 보니 끝날 때가 되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힘들어도 저희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답했다.
윤종규는 9월 A매치 2연전에 부름 받았다. 코스타리카전에서 황희찬(울버햄턴)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대표팀에 최근에 뽑혔지만, 그 전부터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라는 책임감을 늘 갖고 있었다. 대표팀을 생각해서 소속팀에서 더 잘하자는 아닌 것 같다"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잔류 싸움을 벌이는 서울의 처지를 생각하면 이해되지 않는 말도 아니다. 겨울 월드컵이라는 특수성까지 겹쳐 힘을 더 쏟아야 한다. 그는 "팀이 이겨야 경기력이 더 좋아진다. 월드컵에 가려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지금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잔류 싸움과 더불어 FA컵 결승에 올라 전북 현대와 우승을 놓고 두 번의 겨루기를 준비한다. 체력 소모와 심리적 부담이 큰 두 경기는 월드컵 승선 준비가 필요한 윤종규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하지만, 윤종규는 "서울이 현재 잔류를 확정 지은 상태도 아니다. FA컵도 준비해야 한다. 일단 리그에 집중하고 살아남아야 다른 것도 가능하다. 감독님도 K리그1에 살아남지 않으면 FA컵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리그 먼저 생각하고 FA컵을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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