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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슈' 마주한 이승엽 감독…"나라도 함께 가서 사과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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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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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필요하면 나라도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리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재 구단이 떠안고 있는 가장 민감한 문제인 학교폭력 이슈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현재 투수 이영하(25)는 학교폭력 가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신인 투수 김유성(20)은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이슈가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이 감독은 '김유성과 이영하 문제는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들었다"고 했다.

김유성과 관련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김유성은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 됐다가 중학교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게 알려지면서 KBO 최초로 지명 철회를 겪었다.

김유성은 당시 학교폭력 관련 징계는 모두 받은 상태다. 2017년 7월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닷새 출석정지 징계를 받고, 이듬해 1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2020년 10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다만 피해자 측과 여전히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두산이 KBO가 김유성의 신인드래프트 신청을 허가한 상태에서 2라운드에 지명하고 계약금 1억5000만원을 안긴 뒤 계속해서 야구팬들에게 질타를 받는 이유다.

이 감독은 "김유성은 충분히 사과와 화해를 하려 하고 있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이실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이 됐으면 한다. 나라도 필요하면 나도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리겠다. 진심으로 김유성이 피해자께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시절 1년 후배 조 모씨를 특수 폭행, 강요, 공갈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돼 법정 싸움을 하고 있다. 이영하는 현재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어 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영하는 구단으로부터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은 좋은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지만, 지도자가 할 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빨리 해결해 팀으로 복귀했으면 좋겠지만, 그 전에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화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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