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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김유성 품기…'초보' 이승엽의 첫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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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다."

초보 사령탑이 취임식부터 난관과 마주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여전히 학교폭력 논란과 싸우고 있는 신인 투수 김유성(20)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김유성을 2라운드에 지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유성은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 됐다가 중학교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게 알려지면서 KBO 최초로 지명 철회를 겪은 선수였다.

구단은 질타를 어느 정도 감수한 선택이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지명 당시 "대학교에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약 2라운드까지 오면 지명을 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계획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학교폭력 관련 징계는 모두 받았다. 2017년 7월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닷새 출석정지 징계를 받고, 이듬해 1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2020년 10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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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피해자 측과 여전히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두산이 KBO가 김유성의 신인드래프트 신청을 허가한 상태에서 2라운드에 지명하고 계약금 1억5000만원을 안긴 뒤 계속해서 야구팬들에게 질타를 받는 이유다.

김유성과 구단은 지명 뒤 "계속해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감독 역시 김유성과 관련한 정보를 구단으로부터 들었다. 그는 "김유성은 충분히 사과와 화해를 하려 하고 있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께서 어떤 생각이실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이 됐으면 한다. 나라도 필요하면 나도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리겠다. 진심으로 김유성이 피해자께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고,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단 관리 능력도 중요하다. 프런트와 함께 이 문제를 헤쳐 나가야 할 임무를 떠안았다. '초보 감독' 이승엽에게 꽤 어렵고 무거운 숙제가 주어진 가운데 '뜨거운 감자' 김유성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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