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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돌아오자 우승 후보 된 흥국생명…현대건설·GS칼텍스와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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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경향신문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19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컵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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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언니 리더십 긍정 효과에 큰 관심
현대건설 야스민 등 경계대상 꼽혀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배구는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한다. 선두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 시즌 최다 승점인 82점을 쌓으며 단 3패(28승)만 당한 지난 시즌 1위팀 현대건설의 압도적인 질주가 재현될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이 많다.

새 시즌은 일단 ‘3강’ 구도다. 시즌 개막을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사령탑들은 우승 후보로 현대건설, GS칼텍스를 거의 빠짐없이 지목했다. 7시즌째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은 “아무래도 지난 시즌과 멤버 구성에서 변함없는 현대건설이 제일 강하다”고 말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를 이끌다 여자배구 KGC인삼공사를 지도하게 된 고희진 감독은 “지난 시즌 선두를 잘 지키면서 연승을 달렸던 전력을 고스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올 시즌에도 잘할 것”이라고 점쳤다.

우승 후보 1순위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를 꼽았다.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메레타 러츠, 이소영의 이탈로 인한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3위로 선방했다.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는 기존 선수들 전력에 팀워크도 좋다. 컵대회 때 보니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져 장기 레이스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연습 경기를 해보니 아무래도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가장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V리그로 복귀한 ‘월드스타’ 김연경(34·흥국생명)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 6위로 마감한 흥국생명을 경계하는 감독들도 적지 않았는데, ‘김연경 효과’였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현대건설, GS칼텍스, 그리고 흥국생명을 ‘3강’으로 언급하며 “김연경이 컴백하면서 외인 선수를 둘 쓰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연경이 전성기를 지났다지만, 공격은 물론 서브, 리시브 등에서 보여줄 다재다능한 능력이 흥국생명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많다. ‘왕언니’ 김연경의 리더십이 팀에 미칠 영향력도 크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개인적으로 흥국생명이 조금 더 잘하지 않을까 본다. 확실한 에이스(김연경)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각보다 많이 우리를 꼽지는 않더라”며 웃은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에서 1등으로 가려면 더 많은 경기를 승리해야 한다.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 기대가 많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 경기를 보고 팬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들 세 팀엔 검증된 수준급 외인이 뛰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와 GS칼텍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는 외인 선수들이 올해 가장 활약할 선수(각 3표)로 지목한 요주의 인물이다.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도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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