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김경표(왼쪽)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 투 UFC(ROAD TO UFC)’ 라이트급 준결승전에서 안슐 주블리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 | 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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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명승부였던 만큼 아쉬운 패배였다.
‘적토마’ 김경표(30·김경표짐)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 투 UFC(ROAD TO UFC)’ 라이트급 준결승전에서 안슐 주블리(27·인도)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경표는 안슐 주블리와 멋진 승부를 펼쳤지만 3라운드 2-1 스플릿 판정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표는 다게스탄 파이터들을 떠오르게 하는 멋진 턱수염을 기른 파이터다. 그는 턱수염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잘 자라서 한번 길러볼까 했다. 시합 때라도 길러보려 했고, 평소에는 자른다”라고 밝혔다.
상대 안슐 주블리에 대해 “영상을 봤을 때 그라운드를 좀 더 수월하게 하는 파이터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원래 하던 대로 넘어뜨리고 때리고 컨트롤하는 식으로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경표는 안슐 주블리보다는 신장은 작지만 리치는 더 길다.
경기 시작부터 김경표는 긴 리치를 활용해 안슐 주블리를 타격했다. 안슐 주블리는 치고 빠지는 식으로 거리를 조절했다. 김경표는 안슐 주블리에 오른손 정타를 허용하는 등 타격적인 부분에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2라운드에서도 안슐 주블리는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자신이 원하는 거리에서 타격을 펼쳤다. 주고받는 치열한 스탠딩 타격전이 펼쳐졌고, 2라운드 10초를 남겨놓고 김경표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3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스탠딩 타격전이 펼쳐졌다. 안면 쪽 유효타는 김경표가, 보디 쪽에는 안슐 주블리가 더 많은 유효타를 넣었다. 결과는 김경표의 2-1 스플릿 판정패였다.
이로써 김경표는 결승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의 정상급 유망주들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계약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남성부 4개 체급(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에서 각각 8명의 선수들로 시작했다.
우승자들에게 UFC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만큼 참가자들은 “반드시 이기고 올라가겠다”라는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경표는 5명의 한국인 준결승 진출자 중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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