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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평창 피겨 요정' 최다빈, ISU 챌린저 쇼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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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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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은반을 수놓았던 최다빈(22, 고려대학원)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대회 데니스텐 메모리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3.88점 예술점수(PCS) 25.88점을 합친 49.76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54.16점으로 1위를 차지한 안나 레브코베츠(카자흐스탄)와 50.11점으로 2위에 오른 알렉산드라 페이긴(불가리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최다빈은 최종 7위를 차지했다. 그는 당시 김연아(32)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동안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활약했지만 평창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오랫동안 유지했던 태극 마크도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올림픽 때부터 그를 괴롭힌 스케이트 부츠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에 밀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도 무산됐다.

그는 지난 2월 동계체전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그러나 피겨 여자 싱글 대학부 A조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음을 바꾸며 은퇴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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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다빈은 "원래는 지난해 루체른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회가 취소되면서 은퇴 무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려고 했는데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대회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는데 꼭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2023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는 내년 1월 12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먹은 최다빈은 지난 7월 동계 U대회 선발전에 참가했고 최종 2위에 올랐다. 동계 U대회 피겨 스케이팅은 남녀 싱글 각각 3명이 출전한다. 2위를 차지하며 U대회 출전권을 따낸 최다빈은 뜻을 이뤘다.

이번 ISU 챌린저 대회 데니스텐 메모리얼에 참가한 그는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첫 번째 점프에 롱에지(e로 표기 : 잘못된 스케이트 에지 사용)가 지적됐다. 후속 점프는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란 경우) 판정이 내려졌다.

이 기술에서 1.61점이 깎였고 더블 악셀은 쿼터 랜딩(q로 표기 : 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을 피하지 못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다운그레이드(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로 수행점수(GOE) 0.5점을 잃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시퀀스는 레벨2에 그쳤다.

함께 출전한 김민채(16, 신정고)는 41.05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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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데니스텐 메모리얼은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1993~2018)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대회다.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고외손자인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2015년 서울 목동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8년 7월 알마티에서 자신의 자동차 백미러를 절도하던 남성 2명과 다툼 중 흉기에 찔려 향년 25세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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