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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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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UFC 조셉 홈즈 "박준용 미들급인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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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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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어글리 맨' 조셉 홈즈(27, 미국)는 오는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13에서 '아이언 터틀' 박준용(31,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만나는 장신의 미들급 파이터다.

총 전적 8승 2패 중 6승이 서브미션으로 거둔 승리다. UFC에선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제이미 피켓에게 판정패한 다음, 지난 5월 알렌 아메도프스키에게 1라운드 1분 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말아올린 콧수염이 일품. 그리고 키 193cm의 장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홈즈는 10cm 키 차이를 적극적으로 살릴 계획이다. 지난 5월 같은 대회에서 뛰었던 박준용을 봤을 때 "'저 친구가 미들급이라고? 몰랐네' 생각했다. 그는 살짝 작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힌 홈즈는 "내 게임 플랜은 다리를 많이 움직이고, 무하마드 알리처럼 잽을 주고 움직이는 거다. 잽 주고 움직이고, 잽 주고 움직이고, 그가 나를 쫓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홈즈의 인터뷰 전문.

-약혼을 축하한다. 7월 말 프로포즈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고맙다."

-결혼식은 언제인가?
"내년 10월이나 11월로 생각하고 있다. 우린 텍사스에 사는 데 매우 덥다. 그래서 더위를 피해 가려고 한다."

-이번 경기에서 다치지 않아야겠다.
"약혼녀는 내 직업을 잘 이해해 준다. 이기기 위해서 몇 군데 멍이 들고 혹이 나도 괜찮다."

-대학교 때 친구들이 '어글리 맨'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걸로 알고 있다. 왜 그런 별명이 생겼는가?
"당시 일종의 날 스스로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친구와 난 친근하게 서로를 놀리곤 했다. 그러다가 '어글리 조'라는 별명이 탄생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당시 모두가 나를 그렇게 불렀다."

-잘생겼는데 별명을 바꿀 생각 없는가? '핸섬 가이'로.
"아니다. '머니 맨'이나 그런 걸로 바꿔 볼까 몇 개 생각했다. 하지만 난 어글리 맨이 좋다."

-파이팅 스타일이 어글리(난전을 벌인다)하다고 생각하나?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격투기 자체가 항상 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난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가 챔피언이 되려면 지저분한 난전에 반드시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떻게 하면 수염을 그렇게 멋있게 기를 수 있는가? 비법을 알려 달라.
"모던 이미지 머스태시라는 제품을 쓴다. 헤어 페이스트인데 이걸로 스타일링 한다. 나는 매일 손가락으로 이걸 덜어서 스타일링 한다."

-키가 굉장히 크다. 감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나?
"더 이상 감량 문제는 없다. 분명 힘든 일이다. 사우나를 해야 하고, 달려야 하고, 많이 먹지 말아야 하니 힘들다. 체중을 맞추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감량은 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난 한 번도 계체에 실패한 적이 없다. 매번 할 때마다 더 좋아진다. 이번 감량은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8~9파운드 정도 남았으니 잘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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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굉장히 작다고 말했었는데, 사이즈 차이를 공략할 생각인가?
"그 점을 공략할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박준용은 굉장히 터프하다. 정말 터프하다. 또한 그가 아주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이즈 차이를 이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거친 경기를 해서 그에게 들이댈 거다."

-박준용이 지난 대회를 같이 뛰면서 당신과 언젠가 싸울 수 있겠다는 예감을 했다고 한다. 당신은 그런 느낌 없었나?
"그처럼 꼭 그런 예감이 들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를 처음 봤을 때 '저 친구가 미들급이라고? 몰랐네' 생각했다. 그는 살짝 작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감량을 하던 중이었다. 그가 에릭 앤더스와 싸운다는 걸 알았을 때 '오?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메도프스키에게 이긴 후에 약혼녀와 백스테이지에 있었는데 박준용이 TV에서 앤더스를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박준용과 앤더스가 싸우는 걸 TV로 보는데 '오. 그래' 했다. 그런데 경기는 지루했다. '그래' 이러다가 딴 데 정신이 팔렸다."

-박준용에 대해 경계하는 점은 무엇인가?
"난 전에 에릭 앤더스와 훈련해 봤다. 그래서 난 그가 굉장히 터프하다는 걸 안다. 계속 전진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그 경기를 보면서 '박준용이 앤더스를 느리게 만들고, 신중한 경기를 하게 만드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케이지에서 꽤 오랜 시간 붙들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그래서 '앤더스를 케이지에서 붙잡아 둘 정도면 박준용 힘이 제법 세겠구나'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그 경기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백스테이지에 좀 머물렀기 때문에 시도는 해 봤는데 둘이 싸우는 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 서로 붙잡고만 있는 그런 경기를 안 좋아한다."

-어떤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될지 예상해 본다면?
"내 게임 플랜은 다리를 많이 움직이고, 무하마드 알리처럼 잽을 주고 움직이는 거다. 잽 주고 움직이고, 잽 주고 움직이고, 그가 나를 쫓게 만드는 거다. 그래플링 싸움도 좋다. 박준용이 그래플링을 많이 하고 싶어 할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달아나면서 즐기고 싶다. 그러고 나서 콤비네이션을 구사하는 거다. 아마 그를 맞힐 거라고 생각한다. 박준용은 터프해서 회복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게 몇 번 좋은 공격을 맞힐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잽 치고, 움직이고, 잽 치고, 움직이고, 잽 원투, 원투 주고 움직이고 이렇게 가서 상대를 좌절시키는 방향으로 갈 거다."

-박준용은 당신이 초반에 끝내겠다는 얘기를 듣고 그럼 초반에 도망갔다가 나중에 반격하겠다고 농담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 상대에게 대미지를 입히고, 흥분해서 마구 공격을 하고, 계속 피니시를 시도하다가 팔이 지쳐 버리는 거다. 아니면 초크를 계속 하려다가 팔에 피로가 쌓이는 거다. 분명히 가능성 있다. 하지만 난 체력이 빠지지 않을 거다. UFC 데뷔전인 제이미 피켓 경기에서 이미 지친 적이 있다. 그래서 다음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준비했다. 박준용이 장기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는 건 안다. 그러나 난 길게 싸울 생각이 없다. 하지만 난 그만큼이나 많이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쳐 나가 떨어지는 건 내 계획 밖의 일이다."

-2019년 프로로 데뷔해서 이렇게 빨리 UFC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
"비결은 바쁘게 계속 싸우는 거다. 난 단기 오퍼를 수락했다. 항상 어떤 경기든, 모든 시합을 수락했다. 하루 남기고 시합을 받은 것도 기억난다. 하루가 남았지만 경기를 받았다. 나는 항상 바쁘게 활동하려고 한다. 그래서 작년에는 5번 싸웠다. 올해에는 이번이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인가 그럴 거다. 그래서 바쁘게 활동하는 게 UFC에 빠르게 안착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긴 신체를 살리기 위해서 특별히 집중해서 훈련하는 분야가 있는가?
"풋워크 연습이랑, 줄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다양한 잽을 많이 연습한다. 표준적인 잽 이외에 다양한 스타일의 잽을 던진다. 잽을 던지는 것에 굉장히 집중한다. 왜냐면 내가 항상 더 크기 때문이다. 잽과 푸시킥, 그런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초크를 잘하는데 긴 팔이 초크에도 도움이 되는가?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초크 연습을 아주 많이 한다. 주짓수 브라운 벨트다. 그래플링을 좋아한다. 난 많은 사람들이 그래플링에 그리 많이 집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쉽게 초크에 성공하는 거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박준용과 싸우는 게 기대됩니다. 저는 그가 용맹한 상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좀 더 배워 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에 가서 싸우면서 한국 팬들과 만나면 좋겠네요. 제가 잘 모르는 문화적 배경을 지닌 새로운 상대와 싸울 것이 매우 기대됩니다. 그리고 한국 쪽 사람들과 더 많은 인터뷰를 하고, 한국 팬들을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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