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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어떤 상황에서 부상이 올지 모르잖아요.”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남자축구대표팀 내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소집 당시만 하더라도 영상을 웃돌던 기온이 이틀 전부터 영하로 뚝 떨어진 것과 더불어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안면을 충돌해 ‘안와 골절’ 진단으로 4일 수술대에 오른다. 눈 주위 4군데 수술에 들어가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전문의들은 최소 4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 모두가 손흥민의 빠른 회복을 응원하는 가운데 파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였다. 쌀쌀한 바람도 덮쳤다. 영하권까지 떨어진 기온에 근육이 경직되면 자칫하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4일 오후 4시 30분부터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저마다 넥워머와 장갑 등으로 추위 대비에 나섬과 동시에 부상 방지를 위해 몸을 꼼꼼하게 푸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선수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4일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따듯했는데...”라면서 “갑자기 추워지니까 부상 조심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훈련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규성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부상이 올지는 모른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부상에 예민해진 건 맞다”라면서도 “너무 의식하다 보면 경기장에서나 훈련할 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부상을 조심하려 하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26명의 최종 명단 발표는 다음날인 12일에 이뤄진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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