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아만다 레모스(왼쪽)가 마리나 호드리게스에게 강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만다 레모스(35·브라질)가 마리나 호드리게스(35·브라질)를 꺾은 뒤 다음 주 열리는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백업 도전자 자리를 자원했다.
닐 매그니(35·미국)는 대니얼 로드리게스(35·미국)를 잡고 UFC 웰터급 최다승(20승) 기록을 수립했다.
여성 스트로급 7위 레모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호드리게스 vs 레모스’ 메인이벤트에서 상위 랭커인 호드리게스(3위)를 3라운드 54초에 펀치 연타로 TKO 시켰다. 호드리게스가 철창에 몰린 채 무방비로 펀치를 얻어맞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잠재적으로 차기 타이틀전이 걸린 만큼 두 선수는 1라운드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다 2라운드 들어 레모스가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호드리게스를 그라운드에 데려가 백포지션을 잡은 레모스는 넥크랭크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점차 그립을 아래로 당겨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걸었지만 호드리게스가 간신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레모스는 계속 상위에서 파운딩을 퍼부으며 호드리게스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3라운드 시작 초반 승부가 결정났다. 레모스가 훅 2연타를 집어넣자 호드리게스는 충격을 입은 채 뒤로 밀려났다. 기회를 잡은 레모스는 그대로 달려들어 연타를 쏟아부어 경기를 끝냈다. 호드리게스는 너무 일찍 말렸다며 항의했지만 이미 경기가 끝난 뒤였다.
레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펀치를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호드리게스는 항상 뒷손 가드를 올리지 않는다”며 “중앙에서 그와 싸울 거라고 말했다. 그게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 펀치를 맞히자 다리가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끝내러 들어갔다”고 피니시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3위 호드리게스를 이긴 레모스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레모스는 경기를 앞두고 고국 브라질의 대선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소요 때문에 출국이 지연되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경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레모스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에게 “내가 이미 여기 있다”며 다음 주 일요일 UFC 281에서 열리는 카를라 에스파르자(35·미국) 대 장웨일리(33·중국)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에 백업 파이터로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백업 파이터는 타이틀전 출전 선수 중 한 명에게 문제가 생겨 출전이 불가능해지면 대신 타이틀전 또는 잠정 타이틀전에 출전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서 매그니는 UFC 웰터급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매그니는 3라운드 3분 33초에 다스 초크 서브미션으로 로드리게스를 물리치며 20승을 달성했다. 종전까지 19승으로 조르주 생피에르와 동률이었던 매그니는 단독 신기록을 수립했다.
UFC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꾸준히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매그니는 이로써 UFC 웰터급 최다승(20승), UFC 최다 판정승(13승) 두 개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매그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도록 좋다. 고된 훈련이 보답 받았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UFC에서 오랜 여정을 걸어왔다. 하지만 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보자”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그니는 UFC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를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283에서 붙어보자”며 “이제 금방이다. 톱 5에서 붙어보자”고 번즈에게 도발했다. UFC 283은 2023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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