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최지만(31) |
(영종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튼 메이저리거 최지만(31)이 새 출발 준비를 위해 12일 귀국했다.
4년여 몸담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후배 빅리거 박효준(26), 배지환(23)과 한솥밥을 먹게 된 최지만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 메이저리그 연합팀 자격으로 국내 팬들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레 투어가 취소돼 입국 일정을 다시 잡았다.
어느덧 빅리그 데뷔 7년 차인 최지만은 11일 우완 투수 잭 허트먼(24)과 트레이드되면서 내년부터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주전 1루수로 뛸 전망이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탬파베이 구단의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에 따라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는 날이면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다.
빅리거 최지만(31) |
그의 높은 연봉(올해 320만달러·약 43억원)이 구단의 '저비용 고효율'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점도 이적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2010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직행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2018년), 탬파베이(2018년)를 거치며 한국인 야수 빅리거로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실력을 갈고닦았고 탬파베이 2년 차인 2019년에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4타점으로 기량을 꽃피웠다.
준수한 출루율(빅리그 통산 0.345)과 함께 두 자릿수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 수준급의 1루 수비가 그의 무기다.
2020년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와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았다. ALCS에서 홈런을, WS에서는 안타와 득점을 각각 올리며 '한국인 최초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부상 악재가 잇따랐다.
2021년 세 차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팀이 치른 162경기의 절반 정도인 8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5월 중순부터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겪었지만, 진통제를 맞으며 버텨왔다. 그는 이를 악물고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조만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새 시즌 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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