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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탈출 러시 합류한 NBA 마이애미, “경기장 명명권 파트너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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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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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전세계 가상화폐 3위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산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그간 가상화폐 산업은 스포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문제의 근원지 FTX와 관련된 투자처도 MLB, NBA, F1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있다.

이에 NBA 구단 마이애미 히트는 FTX가 파산을 피하지 못하자 홈구장의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는 FTX와 명명권 계약을 종료하고, ‘FTX 아레나’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CNN 비즈니스 등 복수의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 핵폭탄을 떨어뜨린 FTX는 결국 11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의 인수 의사를 밝혀 시장의 구원자가 등장한듯 했지만 바이낸스는 재정적 문제를 이유로 인수를 거절했다.

FTX의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는 최대 60억 달러(약 7조 9300억 원)에 달했다. FTX의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FTX가 결국 파산절차에 돌입하자 후원 계약을 맺었던 스포츠 업계도 FTX를 떠나기 시작했다.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 이름은 ‘FTX 아레나’로, 지난 2021년 6월 명명권 계약을 체결했다. 19년에 달하는 당시 계약의 금액은 1억 3500만 달러(약 1780억 원)였다. FTX의 파산으로 인해 마이애미는 11일 즉각 “매우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내고 새로운 명명권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불미스럽게 구장의 이름이 바뀐 경우는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엔론 필드’가 있다. 지난 2001년 엔론은 희대의 분식회계 스캔들로 휴스턴이 도저히 구장 이름을 쓰지 못하게 만들었다. 엔론의 파산 이후 음료 회사 미닛메이드가 명명권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미닛메이드 파크’라는 이름이 이어지고 있다./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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