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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힘내라 벤투호] '월드컵만 6번' 홍명보 "4년 공들인 벤투호, 후회 남기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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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향해서는 "부담을 주지도, 갖지도 말아야 한다"

[편집자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진인사대천명. 벤투 감독과 26명의 붉은 전사들이 흘린 지난 4년의 땀이 충분하게 보상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젠 지켜보는 이들도 하나 된 목소리를 내야할 때다. 함께, 같은 마음으로 뛰어야 멀리 갈 수 있다. <뉴스1>은 월드컵의 무게를 잘 아는 이들의 인터뷰를 연재하며 벤투호의 후회 없는 도전을 응원한다.

뉴스1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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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무려 6번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경험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대장정에 나서는 후배들을 향해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조언했다.

'영원한 리베로'라 불리는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출전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민국 축구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다양한 역할로 월드컵을 경험한 홍명보 감독은 대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카타르 현지 출국을 앞둔 후배들을 향해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정말로 가고 싶은 무대다. 많이 긴장이 될 것"이라며 "나는 앞서 6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는데,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 카타르로 출국한 선수들은 후회를 남기지 말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벤투호 승선원 중 손흥민(토트넘)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멤버였다.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은 8년이 지난 현재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됐다. 다만 안타깝게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지난 4일 수술을 받았다. 회복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만, 손흥민은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결국 카타르에서 커리어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하게 됐다.

홍 감독은 "현재 손흥민의 상황은 최선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주장이라는 책임감과 국민들이 보내는 기대감을 알고 있어서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을 것"이라며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손흥민에게 부담감을 주지 말아야 하고, 선수도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야 더욱 빨리 좋은 컨디션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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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감독과 대표팀 막내로 브라질 월드컵에 함께했던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2014.6.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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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홍 감독은 원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2002년 주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해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나됨의 힘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홍 감독은 "일각에서는 경기에 뛰는 선수들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 스포츠에서는 벤치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중요하다"며 "벤투호가 지금 막 꾸려진 팀이 아니고 지난 4년 동안 착실하게 만들어진 팀인만큼 동료들끼리 신뢰를 갖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내용,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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