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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11일(한국시간)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아직 빅리그 경력이 없는 2020년 드래프트 4라운드 유망주 잭 하트맨과 1대1 맞교환이다.
하트맨은 입단 직후 토미존수술을 받았고, 올해 싱글A에서는 18⅔이닝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했다. 반대급부를 생각하면 탬파베이가 최지만의 가치를 그리 높게 보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성적이 문제였다. 최지만은 올해 113경기에 나와 타율 0.233, OPS 0.729와 11홈런 52타점을 남겼다. OPS+(파크팩터를 감안한 리그 평균 대비 OPS, 100이면 평균)는 2019년 120에서 2020년 108, 2년 연속 114다. 결국 지난 3년간 보여준 1루수로는 기대 이하였던 생산성이 트레이드로 이어진 셈이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 벤 셰렝턴 단장은 "올 시즌 후반에는 성적이 떨어졌지만, 최지만은 여전히 타석에서 전략이 있고 스윙할 때를 잘 결정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팔꿈치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 전반기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셰링턴 단장은 "최지만은 후반에 가벼운 팔꿈치 부상과 싸웠다. 우리가 가진 정보대로라면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셰링턴 단장은 최지만의 부상 상태에 대해 '경미한 절차'라고만 말했을 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최지만은 한국 귀국 후 곧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고, 1월 미국으로 돌아와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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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피츠버그의 1루수 사정이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피츠버그는 2022년 시즌 마이클 차비스(107경기) 쓰쓰오 요시토모(35경기) 조시 반미터(21경기) 등 10명의 1루수를 기용했다. 이들이 친 홈런의 합계는 겨우 20개다.
셰링턴 단장은 "최지만은 우리와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출루하는 기술, 수비력, 동료들과 관계가 좋은 왼손타자다"라고 최지만의 합류를 기대했다.
최지만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마음을 정리할 틈도 없이 귀국한 그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어제(11일)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피츠버그 구단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항상 연락하는 한국인 후배들이 있다. 축하한다고 하더라. 피츠버그에서 내가 제일 노장인 걸로 알고 있다.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 한국 선수들도 있어서 잘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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