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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한일전 눈앞…블랙컴뱃, 딥(DEEP) 대항전 제안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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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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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종합격투기(MMA) 한일전이 성사될 분위기다. 국내 신생 단체 블랙컴뱃이 일본 중견 단체 딥(DEEP)의 대항전 제안을 받아들였다.

블랙컴뱃의 박평화(링네임 블랙) 대표는 14일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딥의 사에키 시게루 대표에게 "내년 겨울이 끝나고 봄이 다시 시작하기 전에 한국으로 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바로 이곳에서 한국의 블랙컴뱃이 일본의 딥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발의 시작은 사에키 대표였다. 사에키 대표는 지난 11일 영상을 통해 블랙컴뱃을 자극하면서 단체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먼저 요구했다.

"김동현 선수, 정찬성 선수, 최두호 선수, 함서희 선수 등 모두 딥에서 세계로 진출한 선수들"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 뒤 "용기가 있다면 딥과 대항전 어떻습니까?"라고 제안했다.

"그쪽 실력을 생각하면 무서워서 도망갈 게 분명하니 이 메시지를 들었다면 제발 조용히 있어라"며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양쪽 대회사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어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 그러나 아직은 넘어야 할 허들이 존재한다. 블랙컴뱃이 딥에 몇 가지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블랙컴뱃이 내건 조건은 ①한국에서 싸운다 ②블랙컴뱃의 규칙에 따른다 ③총 5체급으로 체급마다 한 명씩 대표로 나와서 싸운다 ④체급 구분은 밴텀급·페더급·라이트급·무제한급·여성부로 나눈다 ⑤5체급 경기에서 더 많이 승리한 단체를 승자로 한다 등이다.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패배한 단체가 승리한 단체의 선수들에게 모든 파이트머니를 지급한다'다. 즉 승자독식 게임, 일명 올인 대결을 펼치자는 것.

주사위는 딥 사에키 대표에게 넘어갔다. 블랙컴뱃 측은 14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조건을 딥이 받아들일지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블랙컴뱃은 유튜브 콘텐츠로 출발했다가 공식 대회사로 탈바꿈한 단체다. 지난 6월 연 '블랙컴뱃 2'를 기점으로 대회사의 틀을 갖췄다. 지난달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블랙컴뱃 3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딥은 2001년부터 대회를 열어 온 역사와 전통의 단체다. 프라이드 하부 리그 역할을 맡아 왔고, 지금은 프라이드의 후신 라이진(RIZIN)에 선수를 공급한다. 슈토, 판크라스와 함께 3대 일본 중견 단체로 평가받는다.

딥은 한국 선수들이 많이 활약한 곳이다.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등이 딥에서 연전연승하고 UFC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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