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백승호 등 “이제야 원팀…빨리 뛸 수 있기를”
ESPN '월드컵 최고의 선수 50인'에 손흥민 선정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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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에 그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아직 출전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캡틴' 손흥민이 함께 훈련장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표팀의 기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새벽(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곧바로 오전 훈련에 가세했다. 이달 초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당초 대표팀 선발은 물론 경기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출전불사 의지로 벤투호에 합류했다.
한국팀내 손흥민의 기여도와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해외 언론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회의적으로 보지만, 주목할 선수로는 손흥민을 꼽는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만큼 기대감이 큰 덕이다.
손흥민(왼쪽에서 2번째) 등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현지시간) 26명이 모두 참가한 채 치른 첫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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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7일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50인'을 소개하며, 손흥민을 13위로 꼽기도 했다. ESPN은 "슈퍼스타 손흥민은 여전히 조국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며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힘든 상대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손흥민도 대표팀 내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기에 안면 보호를 위한 특수제작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뛰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헤딩이나 몸싸움을 할 경우 통증과 부상 악화가 우려되는 민감한 상황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동료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의 강한 의지에 대표팀의 사기도 올라가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20대 신참들은 손흥민과 같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욕이 불타오르는 모습이다.
송민규(전북)는 "흥민이 형이 들어오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새로워졌다”며 “한 명으로 인해서 더욱 한 팀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송민규는 “흥민이 형이 '1% 가능성만 있어도 나가겠다'고 하는 걸 듣고 월드컵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많이 배우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막내인 이강인 역시 "형이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 이제 다 뭉친 느낌이 든다. 오늘 일어났을 때부터 들떴다"고 밝혔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낀 모습이 멋있고 더 강해 보인다"며 "형이 있고 없고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형이 웃는 모습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풀백 윤종규(서울)는 "대한민국이니까 마스크도 태극기 색깔로 흰색, 빨간색, 검은색이 섞여 있기를 바랐는데, 검은색이어서 살짝 아쉽다"면서도 "형이 마스크를 끼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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