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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현대 축구에서 과학은 빼놓을 수 없는 부대 요소가 됐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판정 시비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이어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에 2-0 승리를 거둘 당시 VAR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벤치에서는 전자 교신을 통해 관중석에서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이어져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 축구 산업 확장과 더불어 각팀 벤치에서 과학을 적절히 활용해 대응하는 능력 향상을 볼 수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가 가동된다. 조금 더 정교하게 분석해 오심 시비를 가리겠다는 의도다. 벤투호가 대비해야 하는 과학이다.
물론 벤투 감독은 과학 기술을 철저하게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성항법장치(GPS)다. 선수들의 체력 훈련이나 경기 중 변화 등을 기록물로 만들어 확인한다. 체지방 비율 등의 변화까지 보고 해당 선수가 운동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
이번 훈련에도 GPS는 활용된다. 벤투 감독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두 번째 훈련 시작 전 약 15분여를 훈련 미팅으로 소화했다.
특히 이전 훈련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드론이 등장했다. 그동안 드론은 꽤 높은 위치에서 촬영, 취재진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러나 어둠이 내린 훈련 막판 드론의 반짝임이 보였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부임 당시 김판곤 전 감독선임위원장에게 훈련 중 드론을 띄울 수 있는지 문의했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정확하게 갖춰줘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훈련이 종종 있었다.
물론 파주NFC에서 드론을 띄우려면 경기지방항공청과 국방부의 승인을 받은 절차가 필요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대신했다. 파주가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라 비행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다.
도하에서도 드론은 조용히 가동됐다. 하늘에서 내려보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하고 수정 보완을 위해서다. 대표팀 관계자는 "도하에서 훈련 시작 시점부터 드론이 있었다"라며 공개는 물론 비공개 전술 훈련에서도 드론으로 확인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드론 비행 승인은 누구로부터 얻을까. 관계자는 "(드론을 띄우는 것은) 사전에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인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정부와 FIFA가 협의해 각국 훈련 시 드론을 띄우는 것을 양해 받았기 때문이다. 또,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인 하마드 국제공항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띄우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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