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우루과이를 상대로 따낸 승점 1점은 정말 괜찮다. 그런데 가나전에서 1점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우루과이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했다.
한국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우루과이와 팽팽히 맞섰다. 오히려 전반 초반 볼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고 공세를 펼치며 상대를 당황시켰다. 특히 전반 33분 김문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가며 탄식을 쏟아냈다.
물론 행운도 따랐다. 전반 42분 디에고 고딘의 헤더가 왼쪽 골포스트를 맞았고, 후반 44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왼쪽 골포스트 상단을 강타했다. 이에 맞서 한국은 인저리 타임에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경기 후 'ESPN'은 한국에 대해 "우루과이전 무승부는 최악의 출발이 아니다. 이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면서 "최종 볼점유율은 56% 대 44%로 우루과이가 유리했지만, 한국은 전반 초반 대부분 상대를 통제했고 상대가 진정한 유동성을 발휘하지 않도록 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피파랭킹 14위를 상대로 보여준 이런 경기는 다음에 가나와 맞붙는 한국에게 좋은 징조다"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 패배를 당하며 꼴찌에 머물러 있다. 객관적인 전략상 가나는 우루과이보다 한 수 아래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노리는 12년 만의 16강 진출. 가나전 필승 의지를 다져야 한다.
매체는 "한국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인 피파랭킹 61위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꼭 챙겨야 한다"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따낸 승점 1점은 정말 괜찮다. 그런데 가나전에서 1점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EPA,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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