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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NOW] 우크라이나 축구협회 회장 횡령 체포…2030 유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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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개최 유치 노력해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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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팬들이 반전 현수막을 들고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 A조 준결승 스코틀랜드전을 응원하고 있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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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우크라이나 축구협회 안드리 파벨코 회장이 돈세탁과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간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 월드컵 유치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벨코 회장 등 2명이 2650만 흐리우냐(한화 약 9억5000만원)를 빼돌린 혐의로 우크라이나 검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내년 1월22일까지 구속을 명령했고, 증인 미접촉 등을 조건으로 3억원 보석금을 책정했다.

파벨코 회장은 우크라이나 최초 인조 잔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 업체 SDT에 돈을 초과 지불했다는 혐의로 우크라이나 검찰로부터 4년간 수사를 받아왔다.

반면 파벨코 회장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SDT에 대금을 초과 지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전액을 회수했다는 입장이다. 제3자를 통해 해외 채권자에 그 돈을 곧장 지급했기 때문에 장부상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파벨코 회장이 수사 대상이 되면서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 월드컵 공동 유치를 목표하던 우크라이나 앞에는 먹구름이 끼게 됐다. 파벨코 회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승인으로 월드컵 공동 유치를 주도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를 이끌어왔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에서도 2년 동안 일했다. 공동 개최 유치는 지난 6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우크라이나를 파트너로 영입한 모양새인데, 축구가 평화를 가져온다는 상징적 명분 확보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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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난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1차전을 응원하고 있다. /알다옌(카타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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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우크라이나와 대비해 그리스·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가 2030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그리스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양이 함께 치르는 최초 월드컵이라는 명분으로 공동 개최 유치를 천명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식 유치안을 아직 내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식적인 월드컵 유치안을 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관광부 장관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칠레 등도 공동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남미 대륙을 아우르는 축구·문화 정수를 만끽할 대회를 준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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