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리엔토스 22점' 현대모비스, 단독 2위…kt는 5연패
KCC의 라건아 |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고양 캐롯을 꺾고 2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CC는 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캐롯과 원정 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이로써 KCC(7승 11패)는 같은 시간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한 수원 kt를 최하위로 누르고 9위로 올라섰다.
직전 경기 kt를 109-88로 대파한 KCC는 상위권 팀인 캐롯까지 잡아내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캐롯은 10승 8패가 돼 창원 LG와 공동 3위로 한 계단 처졌다.
허웅이 팀 내 최다인 23점 8어시스트를 올렸고, 홀리스제퍼슨도 17점을 보탰다.
캐롯에서는 전성현이 3점 6방 포함 2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캐롯은 1쿼터 장기인 3점을 9개나 놓치며 13득점에 그쳤고, 2쿼터 중반까지도 주포 전성현이 4개 슈팅을 모두 놓치면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갔다.
캐롯이 1대1 공격에 능한 디드릭 로슨을 투입해 변화를 꾀하자 KCC도 론데 홀리스제퍼슨을 투입해 로슨을 막아냈다.
홀리스제퍼슨은 속공 상황에서 허웅이 높게 띄워준 공을 잡아내 골밑슛을 올려뒀고, 다음 공격에서도 로슨을 제친 후 시원한 왼손 덩크슛을 작렬해 KCC가 14점을 달아났다.
전반 종료 직전 첫 3점을 터뜨리며 시동을 건 전성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또 한 방을 꽂아 캐롯의 추격을 이끌었다.
캐롯의 전성현 |
3쿼터 중반에도 어려운 자세에서 3점을 적중하며 파울까지 얻어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정현과 김세창도 연속 3점으로 전성현을 지원하며 캐롯이 3쿼터 종료 1분 전 59-63까지 따라갔다.
캐롯의 외곽포는 4쿼터에도 식지 않았다. 전성현, 최현민이 각각 톱, 코너에서 한 방씩 터뜨렸고, 이정현까지 연속 3점포를 가동해 캐롯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1점 차로 쫓긴 KCC는 홀리스제퍼슨과 이승현이 골밑을 후벼파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종료 2분 20초 전 허웅이 8점 차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해 KCC 쪽으로 승부의 균형이 기울었다.
전성현이 6번째 3점을 성공하며 막판 추격을 이끌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접전 끝에 kt를 91-82로 제압했다.
11승 7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로 올라섰고, 5연패를 당한 kt(6승 12패)는 최하위인 10위로 내려앉았다.
kt의 하윤기가 1쿼터부터 15점을 올리며 매섭게 몰아쳤다.
1쿼터를 18-26으로 밀린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속공에 나서 어시스트 2개를 배달했고, 3점도 꽂아 넣으며 34-3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그러나 이후 코트를 밟은 헨리 심스가 약속된 수비 동선을 놓치는 등 랜드리 은노코에게 연신 쉬운 득점을 내주며 kt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다시 3쿼터 하윤기에게 2점슛 5개를 헌납하며 56-63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아바리엔토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5득점과 함께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하며 동점을 만든 아바리엔토스는 내친김에 3점까지 꽂아넣으며 77-74로 역전을 이끌었다.
정성우와 양홍석의 연속 3점으로 kt가 다시 역전했지만, 아바리엔토스가 정성우의 파울을 끌어내면서 3점도 성공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윤기가 종료 40초 전 실책을 저지른 탓에 공격권이 넘어가면서 현대모비스가 역전극을 완성했다.
아바리엔토스가 22점 7어시스트로 승리에 앞장섰다. kt에서는 하윤기가 27득점으로 분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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