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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움츠려 있던 롯데 팬들 불러 모아 달라” 떠나는 거인의 심장이 남긴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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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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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삼성동, 최민우 기자] 이대호(40)가 롯데 자이언츠 후배 선수들이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대호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313표 중 292표를 얻은 이대호는 득표율 93.3%을 기록하며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선수’ 이대호로서 마지막 안녕을 전했다.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롯데도 3년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선수들도 시상식에서 외면 받아왔다. 롯데는 2017시즌 80승 2무 62패의 성적으로 3위에 오른 뒤 줄곧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 시즌도 64승 4무 76패를 기록.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팬들의 마음도 조금씩 등을 돌렸다. 성적 부진이 길어지자 야구장을 찾는 팬들도 점차 줄어들었다. 이를 바라보는 이대호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유니폼을 벗는 입장이지만, 후배들이 팬들을 다시 불러 모아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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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야구장을 찾는 롯데 팬들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시국도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전국에 숨어 있는, 잠시 움츠러들고 있는 롯데 팬들을 다시 야구장에 불러줬으면 좋겠다. 팬들은 성적이 좋으면 찾아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이대호가 은퇴하지만,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포수 유강남과 노진혁을 영입해 전력보강을 했다. 팬들의 기대도 높아진 상황. 이대호는 “더 응원하겠다. 보강해준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주변에서 ‘롯데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면 ‘무조건 우승할 것’이라고 답할 거다. 매년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KBO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고, 최초로 은퇴 시즌에 황금장갑 수상한 주인공이 되며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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