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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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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의 종목' 아티스틱스위밍, 파리 올림픽부터 남자 출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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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종목 출전 가능해져, 8명 중 최대 2명 남자로 구성 가능

세계선수권서는 2015년부터 출전…한국 남자 선수는 1명뿐

연합뉴스

아티스틱스위밍, 파리 올림픽부터 남자 출전 허용
[FI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금남(禁男)의 종목'이던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이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의 출전을 허용한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했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2024 파리올림픽부터는 남녀 선수가 함께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메달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수영과 무용이 어우러진 '수중발레'로도 알려졌던 아티스틱 스위밍은 한동안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으로 불리다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총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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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 미니시니의 연기
[EPA=연합뉴스]


여성만 참가하는 대표적인 종목이었으나,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남녀 혼성 2인조 경기인 '혼성 듀엣'(Mixed Duet) 종목이 추가되며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처음 허용됐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1984년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는데, 이번 IOC 결정으로 3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2명이 나서는 듀엣 종목, 8명이 합을 맞추는 팀 종목 등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들은 팀 종목에만 출전할 수 있다.

각 나라 팀 종목 대표팀은 8명으로 이뤄지는데 최대 2명의 남자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크리스티나 존스와 함께 혼성 듀엣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금메달을 따내며 아티스틱 스위밍의 첫 남성 메달리스트가 된 빌 메이(미국) 현 미국 대표팀 코치가 남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고 FIN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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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선수가 함께 아티스틱 스위밍 연기를 펼치는 모습
[AP=연합뉴스]


메이 코치는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한때 불가능한 꿈으로 여겨졌다"면서 "그동안 남자 선수들은 참아왔다. 이제 인내와 많은 사람의 도움을 통해 모든 선수가 올림픽의 영광을 향해 동등하게 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남자 선수인 조르조 미니시니(이탈리아)는 "포용성을 향해 우리 종목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IOC의 이번 결정으로 아티스틱 스위밍은 전체 올림픽 운동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는 장면을 보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종목에서는 올림픽 본선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체 종목에서는 한 번도 본선행을 이루지 못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 출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한국의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는 변재준(19·경희대1) 한 명뿐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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