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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인터뷰] '벤투호 최다골’ 황의조 “벤투 감독님은 언제나 나를 믿어주셨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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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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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장하준 기자]‘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 올림피아코스)의 2022년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 소속으로 리그 11골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팀은 강등을 피하지 못했고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해를 맞아 벤투호 주전 공격수로도 맹활약했다. 최종 예선서부터 눈부신 경기력으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바지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행이라는 호성적으로 2022년을 마무리한 황의조가 지난 24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벤투호에서의 4년과 올 한 해를 돌아봤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펄펄 날았다. 금메달을 품에 안고 환히 웃었다. 기세를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 부름도 받아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4년간 15골을 넣어 벤투호 최다 득점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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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동행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을 가리켜 “내게 정말 많은 신뢰를 주신 분”으로 추억했다.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던 것도 감독님의 신뢰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과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전적으로 신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의조가 경험한 두 감독의 '교집합'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두 감독님의 (전반적인) 틀은 비슷하다. 두 분 모두 최전방 공격수는 최전방 수비수가 돼야 한다 강조하셨다. 공격수 역시 팀에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길 원하셨다. 아울러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항상 있길 원하셨다.”

김 감독과 벤투 감독 지시에 맞춰 황의조는 최전방을 쉼 없이 뛰어다녔다. 팀 동료가 공을 탈취하면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의 공간'에 발을 디뎠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특히 빛났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암으로 초대한 벤투호는 전반 6분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에게 이른 선취골을 내줘 끌려갔다.

모두가 동점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 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희찬(울버햄튼)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월드클래스 센터백’ 티아고 실바(첼시)를 등지고 만든 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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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당시 브라질 전 동점골이 (지난 4년간 넣은 골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득점 직후 검지를 입에 대고 다른 팔을 펼치는 셀레브레이션에 대해서는 “그저 나만의 셀레브레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며 큰 의미가 담긴 세리머니는 아니라고 귀띔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황의조에게 '첫 월드컵 무대'다. 황의조는 16강 진출 확정 당시 감정을 떠올리며 “그때 순간은 축구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경기 종료 후 가나-우루과이 전을 지켜본 1분이 마치 1시간처럼 느껴졌다”면서 그날의 떨림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황의조X스포티비뉴스 인터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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