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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벨라토르 챔프와 맞짱 뜬 로드FC 김수철, 아시아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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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철이 아출레타를 초크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 | 라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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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아시아가 좁다!”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등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연습벌레’ 김수철(31·로드FC짐원주)이 일본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레나에서 ‘RIZIN 40 RIZIN X BELLATOR’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일본을 대표하는 격투기 단체인 라이진FF(RIZIN Fighting Federation·이하 라이진)와 UFC와 함께 세계 양대 기구로 꼽히는 벨라토르(BELLATOR) 간의 명예를 건 대회로 이전부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대회의 콘셉트는 라이진 올스타팀과 벨라토르 올스타팀의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5-0으로 라이진이 완패했지만, 이번 대회에 출격한 김수철은 정교한 기술을 바탕으로 화끈한 경기를 보여줘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수철은 ‘라이진 40 RIZIN X BELLATOR’에서 벨라토르 밴텀급 챔피언 출신인 후안 아출레타(35·미국)와 대결을 벌였다. 아출레타는 지난 2020년 벨라토르 246에서 패치 믹스를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현재는 벨라토르 밴텀급 랭킹 3위다.

해마다 열리는 일본 격투기계의 빅이벤트는 예전부터 한국 선수들의 로망이었다. 김수철이 로드FC 대표 선수로 한국인 최초 라이진 올스타팀에 합류하면서 그의 가치는 증명됐다. 이번 경기는 김수철의 2022년도 두 번째 일본 원정 경기였다. 김수철은 라이진38에서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출신’ 오기쿠보 히로마사(34)를 꺾은 경험이 있다.

김수철은 아출레타를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눈 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수철은 주짓수 블랙벨트답게 그라운드에서 아출레타를 압도했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아출레타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빠져나왔다. 특히 아출레타는 장기인 킥을 적절히 사용하며 김수철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낮은 자세에서도 킥을 성공시켜 김수철의 태클을 봉쇄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5라운드 내내 한치의 양보없이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김수철은 라이진 대표 선수 중 최고의 실력을 보여줘 갈채를 받았다. 그의 패배에 일본 격투기 팬들은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심판진도 2-1 스플릿으로 판정하며 석패를 인정했다.

김수철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일본 격투기 팬들은 “매우 멋진 경기에 감동했다. 라이진 대표로서 싸워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본 격투기 팬들은 “라이진을 대표해 훌륭한 싸움을 보여준 김수철에게 감사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수철의 실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수철은 판정패했지만,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 대표 파이터로서 최선을 다해 싸웠으며 많은 일본 격투기 팬들은 물론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인정받았다.

라이진의 사카키바라 대표는 “김수철 선수가 한국 선수지만, 일본 라이진을 대표하여 싸워줘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고마워했다. 김수철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단체인 원챔피언십의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란 타이틀을 달성한 강자로 이번 경기에서도 그에 알맞은 경기력을 선사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격투기 팬들은 시련을 딛고 일어날 김수철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격투기 선수로서 생활 해온 그는 팬들의 기대에 답하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 매 경기에서 진지한 모습을 보여온 김수철은 “라이진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제 김수철에게 아시아는 좁은 무대일 뿐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실력과 성실함의 아이콘’ 김수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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