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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신경전 무섭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대등" vs 박항서 "입으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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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왼쪽부터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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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현재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대등한 수준"(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vs "경기 결과로 증명해야. 우리가 이기면 그만 입으로 떠들길"(박항서 베트남 감독)

한 팀에만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 우승 티켓이 주어지는 일전을 앞두고 한국인 사령탑 간 날 선 신경전이 오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6일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양 팀은 0-0으로 비겼다.

어쩌면 이번 인도네시아전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된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그는 일단 4강에서 신태용호를 일단 넘어야 한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신경전은 1차전 전후 꾸준히 감지됐다.

1차전이 끝난 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악수하지 않은 해프닝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를 두고 “나는 악수를 하려고 했으나, 박항서 감독님이 돌아서서 갔다. 그래서 나도 멈췄다”고 말했다.

또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하고는 “인도네시아가 좋은 팀인 건 맞지만 우리가 더 강했다”는 박항서 감독의 소감에 신태용 감독은 “그럼 왜 비겼나”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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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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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신경전은 여전했다.

먼저 신태용 감독이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베트남에) 왔다. 선수들과 더불어 팀 전체가 준비를 잘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맞붙을 베트남에 대해 “1차전에서 베트남은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 베트남은 강팀이다. 과거에는 베트남과 태국이 동남아에서 강한 두 팀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인도네시아도 대등한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불리한 점은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동급’ 뉘앙스의 발언을 전해 들은 박항서 감독은 “감독은 경기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나는 감독과 팀을 판단하는 습관이 없다. 인도네시아가 (과거보다) 지금 더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를 신태용 감독은) 내일 경기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내가 지면 깔끔하게 승복하겠다. 하지만 우리가 이기면 이제 그만 입으로 떠들었으면”이라고 날을 세웠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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