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오늘의 피겨 소식

[피겨 종합] 대인배 다운 '피겨 장군', "어린 선수들 정말 잘해 1위한 점 충분히 받아 들여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피겨 장군' 김예림(20, 단국대)이 어린 선수들과 경쟁 결과를 인정하는 넉넉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예림은 8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2023(제77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210.28점을 받았다.

그는 213.01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아(15, 영동중)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김예림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다. 그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선전했지만 후배 신지아에게 2.73점 차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서 매우 좋았다. 클린 경기가 목표였는데 그걸 해내서 스스로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덧 20대가 된 김예림은 올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번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냈고 '왕중왕전'인 파이널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대회 스케줄로 피로감이 밀려왔다. 결국 파이널에서는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또한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 랭킹전에서는 5위에 그쳤다.

김예림은 "연속된 대회 출전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다. 랭킹전에서는 실수도 많이 나오고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단순하게 회복 시간을 가지니까 (컨디션이) 금방 올라오더라, 그래서 이번 대회를 별 탈 없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김예림은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었다. 특유의 '장군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의 갈채에 화답했지만 결과가 나온 뒤 조금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김예림은 "저도 승부욕 때문에 1등을 바란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에 그 선수들이 우승하는 것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어린 후배의 우승을 격려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상반기 강행군을 달린 김예림은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오는 12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막하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다. 또한 다음 달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만만치 않은 일정을 남겨둔 김예림은 "연속된 대회로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이번 경험을 살려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대학생이 된 뒤 대회 복이 많아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